\ "Mahler enthusiasm" 말러 입문용 추천 교향곡 2번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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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교향곡(관현악)

"Mahler enthusiasm" 말러 입문용 추천 교향곡 2번 부활

by 다시채 2023. 3. 15.

  이번에는 말러의 교향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말러의 음악에 매료된 사람도 많지만 말러의 음악을 어럽게 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말러의 음악과 친숙해지도록 말러 입문용 음악으로 교향곡 5번 부활을 소개합니다.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

   보헤미아에서 태어난 말러는 음악적 재능이 탁월하여 네 살 때부터 작곡을 했다고 합니다. 10살이 되어서는 사람들 앞에서 훌륭한 연주를 선보일 수 있었고, 이글라우의 군부대 근처에 살았던 경험은 수 백곡의 민요가 군가들을 배워 그의 작품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5세에 빈 음악원에서 음악공부를 시작한 말러는 문학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평생 독서를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선술집의 위층에 살던 시절 말러는 6명의 동생이 세상을 떠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두 살 어린 에른스트의 죽음은 말러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이런 경험은 말러의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죽음의 의미를 음악 안에서 질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말러가 살아 있을 당시 그는 지휘자로 유명했습니다. 브람스마저 말러의 지휘에 깊은 감명을 받은 일화도 있으니까요. 작곡은 연주가 없는 휴가철에 하지만 그의 사후에는 작곡가로 더 알려지게 됩니다. 말러의 작품은 대부분 대형 관현악단, 교향악 합창단, 그리고 오페라의 솔로 연주자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말러가 작곡하기 위해 머물던 오두막의 내부 이미지입니다.
말러가 작곡하기 위해 머물던 오두막 내부 (출처 : pixabay)

 

  말러는 삶과 음악을 결합시킨 음악가로 평가받습니다. 말러의 삶은 프로이트에게 상담을 받을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삼중의 이방인으로 표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 사이에서는 보헤미아인이고, 독일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스트리아인이며, 세계인 속에서는 유태인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불화와 열네 형제 중 둘째였던 그는 어린 동생들의 잇따른 죽음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삶의 고통과 방황이 그의 음악 속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말러 음악 입문, 무엇이 좋을까?

  말러의 음악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말러의 음악을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도 말러의 음악이 어렵습니다. 말러 음악의 입문용으로 주로 추천되는 교향곡 1번이나 또 다른 유명한 교향곡 5번의 4악장도 감상해 보았지만 말러에게 몰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말러의 교향곡 2번을 통해 말러의 음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5악장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교향곡 전체를 처음부터 듣기보다는 좋은 부분을 먼저 듣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말러 입문용으로 부활 교향곡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추천하는 이유는 첫째, 한평생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음악을 통해 탐구했던 말러의 음악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십 대 시절 동생들의 죽음을 경험한 말러는 그의 교향곡 1번 "거인"에서도 죽음이 모티프가 되고 있는데, 이것이 교향곡 2번과 연결되고 있습니다. 

 

  둘째, 부활 교향곡을 연주하는 자들에게 듣는 이로 하여금 큰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특히 5장의 피날레는 큰 감동을 줍니다. 합창은 연주기 시작된 지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합창단원에게는 상당히 괴로운 작품이라고 하지만 막상 노래할 때에는 감동에 젖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특히 지휘자들은 더 깊은 감정을 표현합니다. 부활 교향곡의 5악장의 마지막 피날레를 연주한 지휘자들의 표정을 편집한 “Mahler enthusiasm” 영상을  한번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영상이 있을 정도로 부활 교향곡은 지휘나 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셋째, 관객이나 듣는 사람에게도 큰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부활 교향곡을 듣고 감동을 받은 대표적인 사람으로 길버트 카플란(Gilbert E. Kaplan)을 소개합니다. 그는 부활 교향곡을 처음 듣고 "번개가 내 몸을 관통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력한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는 금융 관련 잡지사의 CEO로 바빴지만 개인 음악교사를 통해 음악과 지휘를 배워 부활 교향곡을 연주하였습니다. 그의 연주는 세계적인 악단을 지휘하는 것으로 연결되었으며 음반도 발매하게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교향곡 2번 부활

  1888년 말러는 장례식을 기반으로 한 교향시 [장례식]을 작곡합니다. 이 작품을 교향곡 5번 1악장으로 사용됩니다. 이 곡을 당대 유명한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였던 한스 폰 뵐로에게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지만 혹평을 받게 됩니다. 1893년 말러는 2, 3, 4악장을 작곡하는데,  2악장은 죽은 자의 삶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하는 내용입니다. 3악장은 가곡 [물고기에게 설교하는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를 가져와 삶을 바라보는 허무함을 표현합니다. 가장 짧은 4악장은 교향곡과 노래를 하나로 묶는 시도를 했는데, 신이 빛을 주실 것이라는 죽음에 대한 해답이 암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피날레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1894년 아이러니하게도 한스 폰 뵐로의 장례식에서 클롭슈토크(Friedrich Gottlieb Klopstock, 1724-1803)가 쓴 [부활] 이란 시에 곡을 붙인 성가를 듣고 큰 감동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 가사를 마지막 5악장에 사용하여 곡을 완성하게 됩니다. 부활 교향곡은 노래가 들어가고 합창으로 마무리되면서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는 것에서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감상하기!

  두 가지 영상을 소개해 드립니다.  말러 스페셜리스트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부활 교향곡이 유명하지만... 시간적으로 마지막 부분이 20분 정도로 적당하며 음질과 화질이 좋은 베네수엘라 출신 구스타보 두다멜의 연주를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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