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Finlandia>, 핀란드의 국민음악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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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교향곡(관현악)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Finlandia>, 핀란드의 국민음악이 되다!

by 다시채 2023. 3. 17.

    스웨덴과 러시아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오랜 세월 고통을 받은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아래 지도 참조). 러시아에 저항하는 핀란드의 저항운동의 대표적인 곡으로 알려진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를 감상해보고자 합니다.


 

핀란드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쳐

장 시벨리우스(Johan Julius Christian Sibelius, 1865-1957)

  시벨리우스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음악애호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시벨리우스는 일찍부터 피아노에 관심을 보였으나 연습에는 큰 흥미가 없었습니다. 14세에 우연히 바이올린을 접하게 된 이후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게 되지요. 그러나 가족들의 반대로 법대에 진학하지만, 이내 중퇴하고 음악 공부에 전념하게 됩니다. 그러나 교내 콘서트 연주에서 흥분하여 실수를 저지른 후, 그는 연주자의 길을 단념하고 작곡에 전념하게 됩니다.
 
  베를린과 빈에서의 국비 유학을 통해 민족음악에 눈뜨게 되어, 귀국 후에는 민족주의 교향곡 [쿨레르보]를 통해 인정을 받기 시작합니다. 1899년에는 <핀란디아>를 작곡하여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의 자리에 올랐으며,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정부로부터 종신 연금도 받게 됩니다.
 
  특이한 것은 시벨리우스는 65세부터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2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작곡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거의 외출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의 말년은 미스터리합니다.
 
  시벨리우스는 민족주의 음악가답게 핀란드의 민족적 소재들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핀란디아, 교향곡 2, 5번,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등이 있습니다.
 

 

핀란디아(Finlandia)

  유럽 최북단에 위치한 핀란드는 서쪽으로 스웨덴, 동쪽으로 러시아의 두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오랜 세월 고난을 받았습니다. <핀란디아>는 러시아에 저항하는 운동에서 비롯된 곡입니다. 교향시 <핀란디아>는 원래 핀란드의 독립운동을 위한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상영된 <역사적 정경 Historical Scenes>이란 연극 작품을 위해 쓰인 “핀란드여, 깨어나라”라는 곡이었습니다. 일종의 부수음악이었지요.
 
  1899년 연극을 통해 이 곡이 국민에게 열광적으로 알려진 후, 시벨리우스는 이듬해인 1900년 교향시로 수정하여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연주하려 하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해 7월 파리 만국박람회 참가 기념 연주회에서 '핀란디아'라는 제목으로 연주를 하게 됩니다. 이 곡의 내용을 알게 된 러시아는 연주 금지령을 내리자, '즉흥곡' 등의 제목으로 공연이 이어졌고, 1차 대전 후 핀란드가 독립하였을 때 원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도입부와 코다로 확장된 3부분 구성된 <핀란디아>는 느린 서주로 시작됩니다. 금관악기의 음향이 특히 인상적인데, 무거운 고난의 동기가 연주됩니다. 이러한 비탄감은 더욱 고조되다가 이후 빠른 템포로 투쟁의 동기로 이어집니다. 이후 축전의 동기가 등장하여 투쟁의 미래가 밝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격심한 투쟁이 계속되다가 아름다운 민용풍의 선율이 2회 연주된 후 다시 투쟁의 동기와 축전의 동기가 곡을 고조시켰다가 민요풍의 선율이 금관악기로 장대하게 연주되며 곡이 끝납니다. 
 
  조용하게 펼쳐지는 서정성이 풍부한 민요풍의 선율은 <핀란디아 찬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핀란드여, 우리의 조국이여”로 핀란드 국민의 피가 끓어오르는 애국심을 표현하는 가사는 시인 베이코 코스켄니에미(Veikko Antero Koskenniemi)가 쓴 것인데, 제2의 국가처럼 불리는 유명한 곡이 되었습니다. 또한 이 곡은 ‘This is My Song’이나 ‘Be Still, My Soul’이라는 제목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애창되고 있습니다. 
 

비교 감상하기!

  금관악기에 집중하며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곡에 흐르는 금관악기의 소리가 핀란드인들의 피맺힌 절규를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가지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 동영상은 BBC Proms에서 연주된 동영상인데, 핀린드 출신 Sakari Oramo가 지휘하며 아주 웅장합니다.

  두번째 동영상은 영국 성공회 신부들로 구성된
The Priests가 핀란디아 찬가로 알려진 부분을 부르는 <This is My Song>이라는 곡입니다.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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