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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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이야기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by 다시채 2024. 5. 21.

  빈센트 반 고흐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별이 빛나는 밤>은 그가 정신질환으로 요양원에 입원하였을 때 그린 그림입니다. 어떤 그림인지 한번 살펴볼까요?


  고흐의 대표작 중의 하나님 별이 빛나는 밤은 그가 생 레미 요양원에 입원해 있을 때 해가 뜨기 전 창문을 통해 바라본 밤하늘에서 받은 인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프랑스 남부지방 아를(Arles)에 머물던 반 고흐(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는 아를에서 고갱과의 불화로 귀를 자른 자해 사건(188812) 후 마을 사람들이 그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자 우울증과 발작성 정신질환을 일으키게 되자, 고흐는 자발적으로 셍 레미의 생폴 드 모솔 요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여기서 고흐는 많은 그림을 그립니다. <별이 빛나는 밤>은 생 레미 마을 위로 쏟아지는 별빛과 그 아래로 잠든 집과 교회, 파란 하늘 속으로 솟아오른 사이프러스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마을의 실제적인 풍경이 아니라 그의 고향과 오버랩이 된 것입니다.

 

&lt;별이 빛나는 밤&gt;을 볼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1889 년 , 73.7x92.1cm,  오르세 미술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림의 2/3를 차지하는 밤하늘의 모습입니다. 밤하늘은 칠흑 같은 어두움 밤도 아니고 잔잔한 빛이 물결치는 밤도 아닙니다. 고희가 느낀 밤하늘은 달과 별이 밝게 빛이 나는데, 강렬하고 역동적이고 생동감이 넘치고 있습니다. 고흐는 항상 별을 그리워했는데, 별을 바라보며 자신의 영혼을 달래려고 했습니다.

 

  또한 왼쪽에 아주 크게 그려져 있는 사이프러스 나무입니다. 사이프러스는 프로방스 풍경의 전형적인 요소였으며 특히 수도원 주변에 많이 심겨진 나무였습니다. 이 나무는 그림의 구성을 위해 고흐가 평소에 좋아하던 이집트의 오벨리스크(태양신 라의 상징)를 상상해서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여 외로운 화가 자신의 모습은 한 그루의 사이프러스 나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둡게 채색된 사이프러스 나무와 오른쪽 상단의 밝게 빛나는 별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이프러스 나무가 그려진 하단의 오른쪽에는 마을이 그려져 있습니다. 마을의 풍경에서 특이한 것은 교회입니다. 별과 달이 비추어 주는 빛으로 집들의 창문은 노란빛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교회의 창문은 온통 어둡게 그려져 있어 밤하늘의 빛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교회의 첨탑도 프로방스 양식이 아니고 뾰족한 개신교 첨탑입니다. 이런 첨탑은 네덜란드 개혁교회 목사였던 고흐의 부친 테오도로수 반 고흐(Theodorus van Gogh, 1822-85)가 목회하던 뉴넨교회의 첨탑이라고 합니다. 고흐는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교회의 모습을 통해 고흐가 신앙을 버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고흐가 가지고 있었던 신앙과 교회에 대한 것은 분리하여 이해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고흐는 신앙이 있었지만 교회 안에서는 사랑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이 부분을 언급하면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함). 고흐는 종교가 간절할 때면 교회에 가기보다는 차라리 밖으로 나가 별을 그린다”라고”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신앙을 버린 것이 아니라 교회에 대한 실망과 아픔을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을 통해 절절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생 레미 요양원의 고흐의 병실을 보여주는 이미지입니다.
생 레미 요양원의 고흐의 병실 (출처 gospeltoday.co.kr)

 

  참고로 고흐의 신앙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스카이 제서니(Skye Jethani) 목사의 <하나님을 팝니다 The Divine Commodity>이란 책을 일어보시기 바랍니다.

 

  고흐의 신앙과 아버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작품이 <성경이 있는 정물>입니다.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제가 포스팅한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dasichae.tistory.com/200

 

아버지에 대한 반항일까 사랑일까? 고흐 <성경이 있는 정물>

고흐의 작품 중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그린 이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흐(Vincent van Gogh, 1853 - 1890)는 목사의 아들로 매우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흐가 태어나기 1년

dasichae.tistory.com

 

   우리는 이 작품을 <별이 빛나는 밤>으로 알고 있지만, 고흐는 '별이 뜬 하늘', '밤 습작', '야간 효과' 등으로 불렀습니다. 또한 이 작품은 고흐가 사망한 후 50년 동안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1927년 로테르담 전시회를 통해 서정적인 제목인 <별이 빛나는 밤>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고흐의 이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아 만들어진 노래가 <빈센트 Vincent>입니다. 1971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돈 맥클린(Don Mclean)의 노래인데 세계적인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가사 중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이제 난 이해해요. 당신이 내게 하려는 말을, 당신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고통받았는지를, 그들을 자유롭게 해 주려고 노력했는지를. 사람들은 듣지 않으려 했고 그럴 방법도 알지 못했죠. 아마 이제는 들을 거예요.”

 

  과연 사람들이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했을까요? 고희의 아픈 마음과 영혼은 무엇을 통해서 위로를 받았을까요? 돈 맥클린(Don Mclean)<빈센트 Vincent>의 음악과 함께 잠시나마 상념에 잠겨보시기 길........ 영상에 가사와 고호의 작품들이 나옵니다.

 

https://youtu.be/oxHnRfhDmrk?si=zPiEvY18LsB0v2x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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