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연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인 바흐의 샤콘느에 대하여 알아보고 또한 감상해보고자 합니다.
작곡가인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25~1750)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dasichae.kr/2023/08/Johann-Sebastian-Bach.html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바흐는 17세기 초에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BWV 1004>를 작곡하였는데, 바로크 시대의 모음곡 형식과 춤곡 양식의 구조를 그대로 따르면서 바흐 특유의 음악적 특징과 고유의 작곡기법인 대위법을 활용하였습니다. 이곡은 기본적인 춤곡 모음곡의 순서인 알레망드(Allemande), 쿠랑트(Courante), 사라방드(Sarabande), 지그(Gigue), 샤콘느(Chaconne)가 첨가된 총 5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개의 악장 중 마지막 악장인 샤콘느가 바흐의 독주 기악 음악들 중에서 많이 연주되고 연구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샤콘느(Chaconne)는 원래 멕시코에서 스페인으로 건너온 춤곡이었는데 이태리, 프랑스, 독일에서 독립된 기악 형식으로 발전되었습니다. 3박자의 느린 리듬이 특징인 샤콘느는 총 257마디로 규모가 큰 악장으로 주제와 32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하나의 주제 선율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대위법적으로나 화성적으로 변주되어 가는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기악곡 형식의 변주곡입니다. 참고로 이 곡을 부조니가 편곡하였는데 그의 샤콘느에서는 주제가 무려 64번 반복되어 진행됩니다.
이 작품은 후대에 많은 작곡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가장 많이 연구되는 페루치오 부조니(Ferruccio Busoni, 1866~1924)의 <샤콘느 라단조 BWV 1004>와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79)의 <왼손을 위한 샤콘느>는 바이올린이 아닌 피아노로 편곡되어 오늘날까지 자주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기타, 첼로, 플롯, 류트, 오르간, 마림바, 색소폰 등의 여러 악기의 작품으로도 편곡되었습니다.
감상하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바흐의 음악을 좋아합니다. "바이올린을 잡은 후 단 하루도 바흐를 연주하지 않은 날이 없어요. 이보다 더 아름답고 깊이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해요."라는 말을 했는데 마치 첼리스트들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를 매일 연주한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립니다. 정경화는 이 곡을 "모든 음악의 으뜸"이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내가 죽으면 틀어주길 바라는 음악"이라고 평생 이야기한 곡입니다. 1974년 26세에 이 곡을 발매하여 호평을 받았는데, 2016년 서울 명동성당에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녹음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F7c8zIhBGg&list=RD1F7c8zIhBGg&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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