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좋아했던 드보르자크의 <유머레스크 Humoresque>

  'Humoresque'를 '유머레스크'로 표기해야 하는지 '유모레크스'가 맞는지 알쏭달쏭합니다. 드보르자크의 <유머레스크>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합니다. 분류도 원래 피아노 독주곡이지만 다른 악기의 독주나 합주로 연주되어 분류하기도 애매하네요. 하지만 모두가 좋아하는 곡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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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보르자크에 대한 생애와 작품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www.dasichae.kr/2023/11/Antorin-Dvotak.html

기차를 좋아했던 드보르자크(Antorin Dvotak)의 생애와 작품

 

  로마 양식을 로마네스크라고 부르는 것처럼, 유머레스크(Humoresque)라는 말은 '유머(humor)'라는 명사와 '어떤 양식 -esque'이라는 접미사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유모레스크>는 기분 좋은 느낌의 춤곡을 의미합니다. 슈만과 쇼팽 등이 활동했던 19세기 낭만주의 시대에 등장한 유머레스크는 '자유로우면서도 유머 있게'라는 말 그대로 재미있게 풀어낸 음악입니다. 슈만, 차이코프스키 등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이 있지만, <유모레스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드보르자크의 작품을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출처 : 위카피디아

 

  드보르자크의 <유모레스크>는 총 8곡의 피아노곡으로 작곡되었는데, 7번째 곡이 <유모레스크>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다소 느리게, 우아하게'라고 되어 있는데, 사뿐사뿐 춤추듯 걸어가며 호기심에 찬 눈으로 멋진 풍경을 구경하는 느낌입니다. 중간 부분에는 애수 어린 서정적인 멜로디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 곡은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이후 가장 널리 사랑받는 피아노 소품으로 꼽힙니다.

  드보르자크가 뉴욕음악원장 시절인 1894년 모처럼 고향 비소카에서 휴가를 보냈는데, 레일을 달리는 기차 바퀴를 보고 이때 수집한 '스코틀랜드 춤곡' 선율을 활용해서 작곡했다고 합니다. 드브로자크의 기차 사랑은 유명하죠. 수집한 기차 장난감도 많았고, 기차 동호회에 가입해 당시 운행하던 열차의 차종과 제원, 노선표, 시간표 등을 달달 외우고 다녔고, 뛰어난 청음 덕분에 평소와 다른 기적 소리를 듣고 철도청에 신고하여 큰 열차 사고를 막은 적도 있다고 합니다. 철도청은 감사의 표시로 빈에서 프라하까지 운행하는 특별호 '안토닌 드보르자크호'를 만들었다고 하지요. 

 

  

   8개의 유머레스크 중 7번째로 작곡된 이 곡은 원래 피아노곡이지만 바이올린, 첼로, 오케스트라  등 여러 악기와 조성으로 편곡되어 연주되며, 태교음악 앨범,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 초보자들이 연주하는 피아노 명곡집에도, 바이올린 기초 교본 스즈키 3권에도 실렸을 정도려 널리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성악곡으로 슬픈 가사가 붙여지기도 하고 명랑한 가사가 붙여지도 하고, 바이올린 곡주곡으로는 크라이슬러의 편곡이 가장 유명합니다. 

 

  피아노 연주도 좋지만 현악기인 바이올린과 첼로의 소리가 이 곡과 잘 어울립니다. 소리가 무거운 첼로보다는 가벼운 바이올린 연주의 느낌이 훨씬 좋기 때문에 바이올린 연주가 많습니다.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폴짝폴짝 뛰면서도, 애잔하게 여운이 남는 슬픈 느낌의 멜로디는 심금을 울립니다. 

 

감상하기!

  많은 연주자들의 버전이 있지만 현악기 연주중에 첼로는 요요마의 연주가 좋다는 평이 많은 것 같고, 바이올린의 유명한 연주는 아이작 스턴(1920-2001)과 야사 하이페츠(1901-1987), 정경화 님의 연주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작 펄만(Itzhak Perlman)의 바이올린과 요요마(Yo-Yo Ma)의 첼로 연주로 감상해 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JZnzjzjYkK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