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tenors" 이후 주목받는 페루 출신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스를 통해 라틴 음악을 감상해 보려고 합니다. 그가 공연 후 커튼 콜로 부른 것인데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포스팅을 합니다.
Juan Diego Flórez(1973년)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태어난 플로레스는 어린 시절부터 유명한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인 아버지의 노래와 기타 소리 그리고 라이브 음악이 있는 술집을 관리하며 페루의 민속춤을 즐겼던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중 가수가 되기 위해 페루 국립음악원에 입학하였는데, 교수의 권유로 성악가의 길을 가게 됩니다.
미국 커티스 음악원(Curtis Institute in Philadelphia)을 졸업한 후, 23세 때 로시니의 오페라 [샤브란 마틸데]의 코라디노 역으로 데뷔합니다. 예정된 테너 부르스 포드가 병으로 출연하지 못하게 되자 당시 합창단원이었던 그가 대타 출연한 것이었지요. 그리고 같은 해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무대에도 오르게 될 정도로 인기가 오르게 됩니다.
2007년 라 스칼라 극장에서 도니체니의 오페라 [연대의 딸]의 ‘아 나의 친구들이여(Ah! mes amis)’를 불렀는데 관객으로부터 "앙코르"라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이 C(C6)를 완벽하게 불렀기 때문이지요(참고적으로 파바로티가 '하이 C의 제왕'이란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노래 때문입니다). 그다음 날 그는 언론에서 음악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앙코르를 하지 않는다는 규칙이 깬 가수로 대서특필됩니다.
플로레스는 성량이 크지 않지만 고주파 음성이라 극장의 뒤편까지 소리가 잘 들린다고 합니다. 음역도 높고 호흡도 길어 벨칸토 오페라를 잘 표현합니다. 그에게는 '로시니 전문 성악가'란 별명도 붙여져 있습니다.
2011년부터는 페루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교육을 위해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사메 무초(Bésame Mucho)
기타리스트 조나탄 불리바르(Jonathan Bolívar)와 함께 한 것을 2018년 소니에서 발매한 음반입니다. 수록된 곡들은 플로레스가 어린 시절 자주 불렀던 노래들입니다. 이 음반에는 Bésame Mucho, El tamalito, Cucurrucucú Paloma, La malagueña, Sólo le pido a Dios 등 총 18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 콜로 노래를 부를 때 어린 시절의 애창곡을 불렀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서 음반으로 발매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Tips!
감상하실 곡은 "쿠쿠루쿠쿠 팔로마"(Cucurrucucú Paloma)는 맥시코 노래인데, 플로레스가 공연후 커튼 골로 부른 것입니다. 한 여인을 사랑했던 남자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 사랑을 잊지 못해 비둘기가 되어 여인의 창가에서 “쿠쿠루쿠쿠”라고 운다는 것이 가사의 내용입니다.
두 번째 링크는 플로레스의 유튜브에 있는 [Bésame Mucho]라는 곡인데, 위의 앨범에 수록된 모든 노래를 감사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웹사이트 재생할 수 없게 되어 있는데 "YouTube에서 보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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