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듣기 편안 크로스오버 곡을 감상하실 수 있도록 소개합니다.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보첼리와 그의 아들 마테오가 함께 부르는 Fall on me라는 곡입니다.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1958년 생)
이탈리아 출신 안드레아 보첼리는 6살 때에 피아노 레슨을 받았고, 플루트, 색소폰, 트럼펫, 기타 등도 배울 정도로 음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었습니다. 그는 선천적인 녹내장을 앓았는데, 12세 무렵에 축구 시합을 하던 도중 골키퍼로 나서 눈에 공을 맞아 머리에 충격을 받고 내출혈을 일으켜 안타깝게도 시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장애를 가진 이후에도 보첼리는 14세 때에 비아레조에서 열린 경연 대회에서 "O sole mio"를 불러 우승을 합니다. 피사대학교에서 법학을 공부하는 한편 피아노 바와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불러 학비를 벌었습니다. 그 후 법과 대학원을 마친 후 1년간 변호사로도 활동했으나 음악에 전념하는 것을 선택하고, 테너 프랑코 코렐리에게서 성악을 배우게 됩니다. 이런 보첼리의 삶을 보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보첼리를 언급할 때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보첼리가 알려지게 되는 계기는 이탈리아의 국민가수 주케로(Zucchero)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를 위해 만든 곡 “미제레레 Miserere”의 데모 음반을 만들려고 하는데, 파파로티가 보첼리를 추천하게 된 것입니다. 1994년 산레모 페스티벌에서 신인상을 수상하고, 1995년 발표된 앨범에서 사라 브라이트만(Sarah Brightman)과 듀엣으로 부른 “Time to Say Goodbye”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셀린 디온(Celine Dion)과 함께 부른 “기도(The Prayer)”도 유명하지요.
보첼리는 성악적 실력을 기반으로 클래식과 대중 음악과의 결합을 시도합니다. 클래식과 팝의 크로스오버를 추구했는데, 요즘 말로 팝 스타일로 부른 오페라, 즉 팝페라(Popera)입니다. 그의 팝페라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력하여 인기를 끌었고, 사라 브라이트만, 필리파 지오다노(Filippa Giordano), 그리고 이지(Izzy) 등 여러 스타들을 배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보첼리의 오페라를 폄하합니다. 정통 오페라 쪽에서 보면 좀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보첼리는 시각장애를 가졌음에도 컨서트 현장 공연을 주로 합니다. 한국에도 여러 번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마테오 보첼리(Matteo Bocelli, 1997년 생)
안드레아 보첼리는 결혼을 두 번 했는데, 마테오 보첼리(Matteo Bocelli)는 그의 첫 아내 엔리카 센자티(Enrica Cenzatti)와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아들입니다. 마테오는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Tip!
"Fall on Me"가 수록된 2018년 발표한 앨범 [Sì]는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에는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와우! 이 동영상 조회수가 1억이 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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