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멜로디로 유명한 벨리니의 방랑하는(방황하는) 은빛 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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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멜로디로 유명한 벨리니의 방랑하는(방황하는) 은빛 달이여

by 다시채 2023. 4. 19.

  이번에는 이탈리아 가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진 벨리니의 가곡 '방랑하는 은빛 달이여'는 시적인 감미로운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가 뛰어납니다. 
 

빈센초 벨리니( Vincenzo Bellini, 1801 - 1835)

  시칠리아 섬에서 태어난 벨리니는 조부와 아버지가 모두 교회의 지휘자이자 오르가니스트였던 음악가 가정에서 성장하였습니다. 5세에 피아노 연주로 주목을 받고, 7세에는 교회음악을 작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그는 시절부터 낭만적인 시적 감수성이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그의 선율은 간결하고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18세가 나폴리에 있는 산세바스티아노 음악원에 귀족의 후원으로 입학한 후 작곡한 [아델손과 살비니](Adelson e Salvin)이 성공하고, 26세에는 오페라 [해적]으로 유명한 작곡가가 됩니다. 그 후 당대 최고의 극작가 펠리체 로마니(Felice Romani)와 함께 만든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과 [노르마](Norma)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지요. 

 

  하지만 로마니와 의견충돌 이후 파리로 이주하게 되는데,  로시니의 도움으로 1835년 오페라 [청교도]를  무대에 올려 절찬을 받았습니다. 프랑스로부터 레지옹도뇌르 훈장도 수여받습니다. 하지만 벨리니는 5년 전부터 앓았던 급성 위염으로 34세의 나이로 요절하게 됩니다.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가 작곡한 10편이 오페라를 통해 로시니, 베르디와 함께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방랑하는 은빛 달이여(Vaga luna che inargenti)

  방랑하는 은빛 달이여라는 가곡은 벨리니의 독특한 서정성이 돋보입니다. 그가 나폴리 음악원에 재학하던 시절(1819-27)에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838년 밀나노의 리꼬르디 출판사에서 발행된 3개의 아리에타(arietta, 짧은 아리아를 의미) 중에 세 번째 수록곡입니다. 

 

   노래의 내용은 사랑에 빠진 청년이 시냇물과 꽃을 비추고 있는 달에게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대신 전해줄 것을 부탁하는 내용인데,  잔잔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멜로디가 일품입니다. 

  

 아래는 가사입니다.

 

Vaga luna, che inargenti

방랑하는 은빛 달이여

Queste rive e questi fiori

이 시냇물과 저 꽃들로

Ed inspiri agli elementi, Il linguaggio dell! amor

각각에 사랑의 언어를 불어넣어 주는구나

Testimonio or sei tu sola Del mio fervido desir,

달이여 너는 나의 뜨거운 열망의 유일한 증인

Ed a lei che m`innamoa Conta i palpiti e i sospir.

그녀를 향한 나의 맥박과 탄식을 세어보아라

 

Dille pur che lontananza Il mio duo non puo lenir,

그녀에게 말해주오 그녀가 멀리 있더라도 나의 괴로움을 덜 수 없다고

Che se nutro una speranza, Ella e sol si, Ella e sol nell`avvenir.

내가 희망을 가진다면 그것은 오직 그녀, 앞으로도 오직 그녀뿐

Dille pur che giorno e sera Conto l`ore del dolor

그녀에게 말해주오 내가 밤낮으로 괴로움의 기간을 보내는 것을

Che una speme lusinghiera Mi conforta nell`amor

기쁜 희망이여, 너만이 사랑으로 나를 위로하는구나

 
밤중에 달빛이 물 위에 비치는 사진입니다.
물 위에 비친 달빛 (출처 : 픽사베이)

Tips!  

   이탈리아의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 (Renata Tebaldi, 1922-2004)의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하지만 유튜브의 음질이 좋지 못해 링크를 하지 않았는데, 혹시 이곡이 맘에 드시면 한번 찾아서 감상해 보세요.

 

  그 대신 기교보다는 곡의 선율에 흘러가는 자연스러움 때문에 미국의 소프라노 루스 앤 스웬슨(Ruth Ann Swenson)의 노래를 링크했습니다. 좀 빠른 템보로 부르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Luciano Pavarotti, 1935-2007)의 노래는 지휘자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 1943-2021)이 피아노를 연주하네요. 파바로티는 역시 파바로티입니다. 가사를 읽어보시고 감상하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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