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양에 듣는 음악" 슈베르트 가곡 물 위에서 노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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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성악곡

"석양에 듣는 음악" 슈베르트 가곡 물 위에서 노래함

by 다시채 2023. 2. 25.

  가곡의 왕으로 유명한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물 위에서 노래함'란 곡을 소개합니다. 물소리를 묘사한 피아노가 일품인 곡이며, 슈베르트의 작품중에서 밝고 경쾌한 곡입니다.

   노을이 지는 석양... 물 위에 떠 있는 배... 이러한 풍경을 바탕으로 된 만들어진 시를 바탕으로 슈베르트가 물결이 찰랑거리는 것 같은 곡을 만들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가운데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사진입니다.
사진 출저 : Pixabay

 

프란츠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생애는 비극적입니다. 그는 평생 독신으로 가난하게 살다가 31세로 삶을 짧게 마감하는데,  사망의 이유가 매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슈베르트는 인류에게  수많은 아름다운 음악을 남겼습니다. 수많은 가곡과 기악곡, 교향곡 등을 작곡하였으나, 그를 대표하는 음악은 가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가곡의 왕’이라고 부릅니다. 630여 곡에 이르는 많은 가곡들이 작곡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가곡이라는 장르는 발전시키고 세상에 소개하는데 선구자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 위에서 노래함 (Auf dem Wasser zu singen D. 774)

 
  이 노래는 1832년에 작곡된 것으로 슈톨베르크(Leopold Stolberg, 1750-1819) 백작의 시에 곡을 붙인 3절의 유절 가곡입니다. 유절 가곡이란 가사의 각 절을 동일한 선율로 된 가곡을 말합니다.
 
  잔물결 치는 피아노 소리가 일품인 아름다운 곡입니다. 저녁 무렵 물 위에 떠 있는 배를 바라보며 시인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부딪히는 물소리와 파도를 피아노로 묘사한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흐르는 것처럼 아름다운 선율과 리드미컬한 부분을 교묘하게 구성한 기교적인 곡으로 슈베르트 특유의 애수가 서려 있습니다.
 
  프란츠 리스트에 의해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된 것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곡이기 때문에 노랫말을 모르면 감상하는데 힘들 것 같아 가사도 준비했습니다.
 
         거울처럼 비추는 물결의 빛 가운데
         백조처럼 흔들리며 미끄러지는 작은 배
         아, 기쁨으로 은은히 빛나는 물결 위에
         내 마음도 그 배처럼 미끄러져 가네
         하늘에서 내려온 붉은 저녁 햇살은
         배를 에워싸고 물결 위에서 춤추네
 
         서쪽 숲의 나무들 위에서
         붉은 햇살이 정답게 손짓하니
         동쪽 숲에선 나무 가지들 아래
         창포가 붉은 빛을 받고 살랑거리네
         내 영혼은 붉은 햇살 속에서
         하늘의 기쁨과 숲의 안식을 들이마시네
 
         아, 시간은 이슬의 날개를 달고
         흔들리는 물결 위로 사라져 가는구나
        시간은 내일도 빛나는 날개로
        어제와 오늘처럼 다시 사라지겠지
        마침내 나도 고귀하고 찬란한 날개를 달고
        변화하는 시간을 떠나서 사라지겠지


 

 

이안 보스트리지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Ian Bostridge, 1964년생)는 영국 태생이지만 독일가독(리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96년에 녹음한 첫 음반인 슈베르트 연가곡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로 그라모폰 솔로 보컬상을 받았습니다.
 
  줄리어스 드레이크(Julius Drake, 1959년 생)의 피아노와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의 음성으로 곡을 준비했습니다. 독일가곡(Lied)의 최고의 가수인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1925-2012)의 곡도 좋고, 조수미의 노래도 좋지만 이안 보스트리지가 가장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 같아서 제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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