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과 밀접하게 연결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Die Zauberflöte)

  이번에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에서 오페라 입문용으로 추천되는 작품이자 프리메이슨과 연결된 [마술피리]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는 피아노 협주곡 21번에 관한 글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또 다른 내용을 간단하게 해 보겠습니다.
 
  잘츠부르크의 궁정음악가였던 아버지 레오폴트는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난네를 교육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살이던 모차르트가 누나의 피아노 연주를 정확한 음감으로 따라 하는 것을 발견하고 누나를 뛰어넘는 천재성을 알아내게 됩니다.
 
  그 후 레오폴트는 모차르트의 음악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모차르트의 아버지를 부정적으로 보기 쉬운데, 사실은 모차르트에게 좋은 음악선생이었고 관계도 좋았습니다. 
  
  어린 시절 천재성으로 아버지는  6살부터 모차르트를 데리고 연주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은 성공적이었으나 잃은 것도 적지 않습니다. 모차르트가 몸이 약했던 이유가 여행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행으로 제대로 먹거나 잠을 자지 못해 키가 163cm 정도로 작았습니다.
 

프리메이슨의 상징 이지미 (출처 : 픽사베이)

 

모차르트와 프리메이슨(Freemason)

  1781년 빈에 정착한 모차르트는 1784년에 돌연 프리메이슨 회원이 되었습니다. 프리메이슨은 18세기 초 영국에서 결성되어 점차 자유, 평등, 박애라는 계몽주의 사성을 가진 비밀결사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당시 프리메이슨 운동은 오스트리아의 귀족, 학자, 예술가를 사이에서 대단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모차르트가 이 모임을 통해 후원자들을 위한 목적으로 가입했을까요? 아닙니다. 왜냐하면 프리메이슨의 숫자가 급속하게 늘자, 황제 요제프 2세가 감시와 통제를 주요 골자로 한 칙령을 선포하자 불이익을 우려한 많은 사람들이 프리메이슨을 빠져나갈 때에도 모차르트는 여전히 프리메이슨으로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하이든도 프리메이슨에 가입하였으나 특별한 활동 없이 탈퇴하였지만, 모차르트는 도제에서 숙련공 단계로 올라갈 만큼 그가 사망할 때까지 활발하게 활동하였습니다.
 
  모차르트는 프리메이슨을 위해 여러 곡을 작곡했는데, 그중에 오페라 [마술피리]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오페라의 곳곳에는 프리메이슨과 연결 짓는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를 몇 가지 말씀드리면, 프리메이슨들에게 신성한 숫자 ‘3'이라는 숫자는 계속 반복됩니다. 여왕의 시녀도 세 명, 천사 처럼 따라다니며 주인공들에게 용기를 주는 소년들도 세 명, 자라스트로 성의 입구도 셋, 그리고 타미노가 치르는 시험도 세 번입니다. '3'이 계속 드러나게 나타나는데, '3'은입니다. 그래서 [마술피리]는 판타지와 마술로 버무린 프리메이슨 교리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마술피리(Die Zauberflöte)

  [마술피리]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네 편의 오페라 중의 하나이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이기도 합니다. [마술피리]가 가진 특별한 의미는 황제나 귀족 사회에서 벗어나 서민들을 염두에 둔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이탈리아어를 이해할 수 없었던 빈의 서민들을 위한 독일어 오페라(징슈필)였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가 사망하자 모차르트는 후원자를 잃게 됩니다. 빚이 늘어나던 모차르트는 친구, 극작가, 같은 프리메이슨 회원이었던 에마누엘 쉬카네더으로 작곡을 의뢰받습니다. 뛰어난 흥행 감각을 지닌 극작가인 쉬카네더는 자신이 운영하던 비덴 극장에서 공연할 대본의 작곡을 모차르트에게 의뢰했습니다. 
 
  2막으로 구성된 [마술피리]는 1791년 초연 후 100회 이상 연속으로 공연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큰 성공이었죠. 동화처럼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와 주인공 커풀의 러브 스토리가 사람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갑게도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초연한 지 두 달 후 병세가 악화되어 집에 드러눕게 되고 결국 그해 12월 사망합니다. 아마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모차르트가 [마술피리]와 다른 두 작품의 곡도 함께 작곡을 하면서 건강을 크게 해치게 된 것 같습니다.
 
  오페라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 공주가 성에 갇히게 되자 타미노 왕자에게 공주를 구해달라고 부탁하며 마술피리를 건넵니다. 공주를 구하러 간 왕자는 공주를 가둔 자라스트로가 악당이 아니라 사악한 밤의 여왕으로부터 떼어내려는 현자임을 알게 됩니다. 왕자는 침묵, 불, 물의 세 가지 시련을 이겨낸 왕자는 공주와의 사랑이 맺어지고 밤의 여왕은 파멸한다는 내용입니다.
 

 비교 감사싱하기!

  [마술피리]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입니다. 이 아리아가 유명하기 때문에 [마술피리]는 오페라 입문용으로 추천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복수를 꿈꾸는 밤의 여왕이 포로가 된 파미나 공주를 찾아가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이 곡은 모든 오페라 곡중에서 가장 어려운 노래로 손꼽힙니다. 그 이유는 인간이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소리가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이런 아리아를 부르는 가수를 콜로라투라(coloratura) 소프라노라고 합니다.
 
  독일의 디아나 담라우(Diana Damrau)와 조수미 님의 노래를 비교 감상해 보시죠! 연기는 디아나 담라우가 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