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쉼이 필요할 때 듣는 음악" 헨델 옴브라 마이 푸(세르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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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오페라

"쉼이 필요할 때 듣는 음악" 헨델 옴브라 마이 푸(세르세 중에서)

by 다시채 2023. 3. 6.

   쉼이 필요할 때 들을 수 있는 클래식입니다.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에서 아름다운 아리아가 있습니다. 쉼이 필요한 페르시아 대왕 세르세가 나무 아래서 부르는 아리아인데, 너무 아름다워 악기로 연주되기도 합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헨델의 대표 작품은 다음에 소개하고, 여기에서는 바흐와 비교를 통해 헨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흐를 음악의 아버지로 헨델을 음악의 어머니라고 표현합니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에 지금의 독일에서 태어난 위대한 작곡가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삶과 음악적 스타일은 달랐습니다.
 
  바흐가 평생 독일을 벗어나지 않고 주로 교회음악과 왕궁에서 활동하며 20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헨델은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를 공부하고 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웠으나, 평생 독신으로 살았으며 사생활에 대해 많이 감추는 편이었습니다. 바흐가 기악곡과 종교음악에서 큰 업적을 남긴 반면, 헨델은 협주곡과 오페라에서 그의 탁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헨델도 오페라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후기에는 할렐루야로 유명한 [메시아]로 대표되는 오라토리오(oratorio)를 많이 작곡했습니다.

 

  헨델은 노년에는 돌팔이 의사의 백내장 시술로 시력을 잃게 되는데, 그 의사가 바흐의 시력도 잃게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까지 헨델과 바흐는 공통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한 번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헨델 당시 오페라의 특징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에는 많은 아리아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전문용어로 ‘다 카포 아리아’라고 하는데, 다시 곡의 첫부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리아가 많습니다.  오페라의 주인공들은 대게 로마나 그리스 혹은 페르시아의 인물이었습니다.
 
  또다른 특징은 카스트라토(castrato)입니다. 카스트라토는 거세를 해서 소년 시절의 높은 목소리를 유지하게 한 남자 가수를 의미합니다. 카스트라토는 부와 명예를 챙길 수 있었던 음악 역사상 최초의 스타였습니다. 그래서 노래만 잘하면 거세하려는 것이 유행이 되자 교황청에서 금지시켜 사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카스트라토가 없어진 이후에는 여성 메조소프라노나 고음역의 남성 성악가 카운터테너(countertenor)가 부릅니다.


 

 

세르세(Xerxes) 

 

  바로크 시대를 살았던 헨델은 40편에 가까운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그 중에서 37번째로 만든 ‘세르세’(Xerxes)가 가장 유명합니다. 총 3막 50개의 아리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용은 페르시아의 왕 세르세가 동생의 여인을 사랑하여 혼란과 질투, 복수를 일으키다가 용서와 화해로 마무리됩니다. 1738년 초연되었을 때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옴브라 마이 푸’(Ombra mai fu)는 세르세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입니다. ‘Ombra mai fu’는 세르세에 처음 나오는 아리아입니다. 페르시아의 대왕 세르세는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휴식을 취하면서 나무를 칭송하는 내용의 노래입니다. ‘옴브라 아미 푸’는 우리 말로 다양하게 번역되고 있는데, 영어로는 "Never was a shade....입니다. ‘그리운 나무 그늘’이라고 의역하는 것보다 ‘이런 그늘은 없었는데...’로 직역하는 게 좋은 것 같네요. 아름답고 평화로운 아리아이기에 성악뿐만 아니라 여러 악기로 연주되는데 ‘라르고’(Largo)라고 합니다. 
 
  최고의 권력자, 아니 세계를 호령하는 대왕일지라도 나무의 그늘 아래 몸을 기대어 쉬고 싶었나 봅니다. 어쩌면 그의 외로운 마음의 상태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혹시 당신의 몸과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한지요? 이 노래를 통해서 쉼과 평안을 잠깐이라도 누리실 수 있기를 기대하며....
 
 

Tip!

 
  미국의 소프라노 르레 플레밍(Renée Lynn Fleming)이 부르는 ‘Ombra mai fu’를 준비했습니다. 청아한 목소리가 여러분들에게 좋은 그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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