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치니 나비부인 중에서... 어느 갠 날 & 허밍 코러스

  클래식중에서 동양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푸치니는 오리엔탈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 중국을 소재로 한 [투란도트]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나비부인]이란 오페라를 작곡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오페라는 나비부인입니다.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1924)

  이탈리아 루카에서 태어난 자코모 푸치니는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입니다.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이 그의 대표작입니다. 아버지는 오르간 연주자였으나 일찍 세상을 떠나 푸치니는 가난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특별한 음악적 재능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오르간과 피아노를 배웠는데 오르간 연주로 입상을 하고 피아노 연주로는 돈도 벌게 됩니다. 그는 베르디의 [아이다]를 보고 감격하여 오페라 작곡가가 될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실제 오페라 작곡 외에는 소수의 관현악곡, 실내악곡, 미사곡을 남겼습니다.

 

 

나비부인(이탈리아어: Madama Butterfly)

  나비부인은 푸치니가 1904년 발표한 그의 중기 작품으로 일본 나가사키 배경으로 한 오페라입니다. 나비부인의 줄거리는 미국의 해군 장교 핑커톤과 일본의 기녀 초초상(나비부인)의 결혼부터 핑커톤의 배신에 절망하여 나비부인의 비극적인 자살하는 내용입니다.
 
  필라델피아의 변호사인 존 루터 롱(John Luther Long)은 1887년 [국화부인]이라는 소설을 배경으로 일본에서 살았던 여동생에게서 들었던 어떤 게이샤가 사랑에 실패하고 음독했다는 이야기를 소설로 발표했다. 이 소설이 연극으로 크게 성공하였는데, 이것을 본 푸치니가 감동을 받아 오페라로 만들었습니다.
 
  일본에 가본 적이 없는 푸치니는 철저하게 많은 준비를 하고 1904년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하지만 참담하게 실패합니다. 그러나 3개월 후 개정판을 만들어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나비부인은 초초상의 역을 담당하는 소프라노가 매우 힘든 작품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대에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노래도 불러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1막에서 초초상은 15살 소녀 같은 행동으로 시작하여 3년 후에는 혼자 아이를 낳고 남자를 기다리는 여성을 연기하는 것도 어렵다고 합니다.
 

 

어느 갠 날 & 허밍 코러스

  나비부인 중에서 유명한 노래가 어느 갠 날과 허밍 코러스입니다.

   곧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떠난 남편 핑커톤이 3년째 돌아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의 하녀 스즈키조차 더 이상의 기다림은 무의미하다며 체념을 독촉할 때, 초초상이 떨리는 마음으로 노래하는데, 그것이 '어느 갠 날'입니다.
 
  밤은 깊었는데 초초상은 홀로 창문에 기대어 밤을 지새우며 핑커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부드러운 '허밍 코러스'가 들려옵니다. 허밍 코러스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해군 병사들의 허밍 코러스라는 것과 낮에 힘들게 일했던 어부들과 부두 노동자들이 밤에 휴식을 취하면서 그들의 애환을 노래하는 것이 허밍 코러스라고 합니다.
 

Tips!

  [M. 버터플라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푸치니의 [나비부인]을 패러디한 작품인데, 프랑스 외교관이 우연히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러 갔다가 초초상 역의 여배우를 사랑하고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게 되지만... 여자가 아니라 남자라는 것을 알고 자살한다는 내용.....
 
 두 곡을 감상하시죠. 바로 아래가 어느 갠 날(가사를 볼 수 있음)...... 맨 아래가 허밍 코러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