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델 메시아(Messiah) : 작곡배경, 성공이유, 기립문화, 감상하기 좋은 곡 등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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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 메시아(Messiah) : 작곡배경, 성공이유, 기립문화, 감상하기 좋은 곡 등을 소개

by 다시채 2023. 3. 12.

  헨델의 [메시아]는 ‘할렐루야’로 유명한 오라토리오입니다. 바흐의 [마태수난곡]과 함께 종교음악의 최고봉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에게 헨델의 작품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1759)

 
  헨델은 독일의 작센주 할레에서 태어난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관심과 두각을 나타냅니다. 법률가가 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유언으로 법대에 입학하지만, 할레 대성당의 오르간 주자로 들어가며 음악가로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21세에 오페라를 배우기 위해서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납니다. 이탈리아에서 만난 게오르크 루트비히를 만나 하노버 왕국의 왕실 악장이 됩니다. 하지만 영국으로 휴가를 보내게 되면서 영국에서 머물려 음악활동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고  영국으로 귀화하게 됩니다. 말년에는 오페라의 인기가 시들해진 이후에는 종교적인 오라토리오(oratorio)를 많이 작곡했습니다. 
 
  헨델의 대표적인 작품은 [메시아], [유다 마카베오], [삼손] 등의 오라토리오와 [세르세], [리날도] 등의 오페라와 [수상음악], [왕궁의 불꽃놀이]와 같은 기악곡들이 있습니다. 
 
 

메시아(Messiah) 작곡 배경

   [메시아]는 오라토리오지만 상당히 특이합니다. 확실한 줄거리나 등장인물이 없이 오로지 메시아에 대해서만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예수의 생애에 따라 3부 47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판본에 따라 좀 다르지만). 제1부는 대림절과 성탄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2부는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 승천,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3부는 요한계시록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 오페라로 헨델은 영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만 인기가 시들해지게 됩니다. 헨델의 경제상황도 안 좋아 1737년 파산하고 반신이 마비되는 병도 생기게 됩니다. 이런 육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후, 57세 때 헨델은 여러 번 오라토리오 대본을 제공했던 찰스 제넨스(C. Jennens, 1700-1773)가 보내온 오라토리오 대본을 보고 영감을 받아 [메시아]가 탄생하게 됩니다. ‘메시아’는 구원자를 의미하는데, 기독교에서 메시아는 예수입니다.
 
  신앙심이 깊지 않았던 헨델이 [메시아]를 작곡할 때는 그의 종교적 심성이 깊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작곡 당시 식사를 잊을 정도로 몰입하여 24일 만에 완성을 합니다. 물론 다른 곡에서 가져온 곡이 5개가 있지만.... 가끔씩 실성한 사람처럼 감동에 젖어 울기도 했다는데, 2부의 '주는 모욕받으셨네' 부분에는 그의 눈물 자국이 남아 있는 부분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하이든과 바흐처럼 [메시아] 악보의 마지막에는 SDG(Soli Deo Gloria,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이라고 기록했다고 합니다.
 
 

헨델에게 인기와 부를 회복키켜준 작품이라는 글이 들어 있는 사진입니다.

 

메시아와 관련된 이야기들

 

1. 헨델에게 인기와 부를 가져다준 작품

 
  1742년 4월 13일, 고난주간에 개인적 이익은 추구하지 않고 더블린의 3개 자선단체(죄수 구제협회, 자선 병원, 머서 병원)를 위한 목적으로 연주됐습니다. 9일 대중에게 허용된 리허설 이후 새로운 작품에 대한 흥분과 소문으로 당일 [메시아]의 초연은 엄청난 관중이 모두 감탄할 정도로큰 성공을 거두웠습니다.  

  그러나 런던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작품이 교회당이 아닌 공연장에서 연주되는 것을 달갑게 여지기 않은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743년 3월 23일 런던 코벤트 가든에서 초연을 했을 때 영국의 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합창에 이르자 너무 감동한 나머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공을 통해 시들해졌던 헨델의 인기를 회복하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헨델이 [메시아]를 통해서 인기와 부를 회복하게 된 이유는 첫째, 작곡할 때 식사를 잊을 정도로 깊은 영감을 얻었다는 것, 둘째, 메시아는 오라토리오 볼가레(volgare), 즉 라틴어가 아닌 자국어인 영어이기에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웠다는 점, 셋째, 오라토리오는 오페라가 아니기에 무대장치나 의상, 연기가 필요하지 않아 제작비와 고액의 출연료를 받던 성악가들과 갈등 요인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시아]는 헨델 생전에만 36회 공연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메시아]는 초연 이후 매년 모금을 위한 공연으로 연주되어 ‘구제(救濟)의 음악’으로 자리매김했고, 헨델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메시아]의 악보 수입을 기부하도록 유언장에 기록했습니다. 

 

2. 할렐루야 합창할 때의 기립

 
  할렐루야 합창이 연주될 때에는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전통이 있습니다. 메시아가 처음으로 연주될 때, 이 할렐루야 부분에서 영국의 왕 조지 2세가 감격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섰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연히 공연장의 모든 사람들은 왕을 따라 일어나야 했고, 이러한 관습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행은 널리 퍼진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날에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다양한 메시아의 판본들

 
  메시아는 다양한 판본이 존재합니다. 헨델 자신이 상황에 따라 작곡을 개정했기 때문입니다. 1755년 이후에는 헨델이 사력이 안 좋아져서 제자에게 공연을 일임하여 개정이 이루어졌다는군요. 1950년대부터 헨델의 오리지널 판본에 의한 레코딩이 늘면서 점차 대세가 되었는데, 교회, 성당, 혹은 합창단의 연주회에서는 프라우트 편곡판 등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감상을 위한 Tips!

1. 메시아에서 듣기 좋은 곡들 소개

   메시아 전체를 감상하려면 약 2시간 30분 정도가 필요합니다. 바쁘고 익숙하지 않은 클래식을 이렇게 오래 듣기에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듣기 편안 곡들을 소개합니다.
  

  • 합창: For unto us a Child is born(우리를 위해 나셨네/우리를 위해 한 아기 나셨다)
  • 합창: Glory to God in the highest(주께 영광)
  • 아리아(소프라노): Rejoice greatly, O daughter of Zion(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하라)
  • 아리아(알토): He was despised(주는 모욕받으셨네)
  • 합창: All we like sheep have gone astray(우리는 양 떼 같이 헤매었네)
  • Arioso(테너): Behole, and see if there be any sorrow(보라 주님의 이 서러움)
  • 합창: Lift up your heads, O ye gates(문들아 너의 머리를 들라)
  • 합창 : Hallelujah(할렐루야)
  • 아리아(소프라노): I know that my Redeemer liveth(내 주는 살아계시니)
  • 합창 : Worthy is the Lamb that was slain(죽임 당하신 어린양)
  • 합창 : Amen(아멘)

 

2. 메시아 음반에 대한 소개

* 이래 링크를 통해 관련 내용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classicnlife.blogspot.com/2023/06/passion-easter.html

 

고난주간-부활절 추천 음반(마태수난곡, 요한수난곡, 메시아, 스타바트 마테르)

클래식에 대한 이야기와 감상을 함께 나누기 위한 다시채의 블로그입니다.

classicnlife.blogspot.com

 

3. 현대연주와 시대연주 비교 감상

 
   두 가지 버전으로 감상해 보시죠. 칼 리히터(Karl Richter)가  지휘하는 현대악기 연주와 존 엘리엇 가드너(John Eliot Gardiner)가 지휘하는 시대연주로 가장 유명한 "할렐루야"를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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