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우면서도 화려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Coronation mass, Krönungsm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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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종교음악

아름다우면서도 화려한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Coronation mass, Krönungsmesse)

by 다시채 2023. 5. 25.

   2023년 5월 6일 영국의 찰스 3세의 대관식이 있었습니다. 모차르트의 대관식 미사곡은 이러한 대관식을 위해 작곡된 것은 아니지만 대관식과 같은 축제에 잘 어울리는 종교음악입니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모차르트는 서양음악사에서 최고의 천재이며 최고의 작곡가입니다.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소나타, 오페라, 종교음악 등 거의 모든 음악 장르에서 위대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모차르트가 작곡한 여러 곡을 포스팅했기 여기서는 종교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만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769년 13세의 모차르트는 아버지와 단 둘이 이탈리아를 여행하게 됩니다. 모차르트는 로마의 시스티나 대성당에서 교황청의 그레고리오 알레그리(Gregorio Allegri,1582-1652)가 작곡한 [미제레레 메이](주여, 저를 불쌍히 어기소서)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음악을 처음으로 단 한번 들었는데 10분이 넘는 9성부의 복잡한 합창곡 전체를 오선지에 그대로 옮깁니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이탈리아에서도 알려지게 되었지요. 이에 교황 클레멘스 14세는 모차르트에게 황금박차훈장을 선물로 내립니다. 그는 이 훈장을 받은 역대 최연소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로마 바티칸의 성 베르로 성당 내부 사진입니다.
성 베르로 성당 (출처 : 카톨릭신문)


대관식 미사(Coronation mass, Krönungsmesse)  


  대관식 미사는 
모차르트가 남긴 19곡의 미사곡 중 16번째로 작곡한 것으로 기존의 미사곡들과는 달리 대규모 악기 편성을 통해 활기차고 장엄한 느낌을 줍니다. 그의 미사곡들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고 사랑받는 곡 중 하나입니다이 곡은 모차르트가 파리 여행을 마치고 고향인 잘츠부르크로 다시 돌아와 콜로레도 대주교에 의해 교회 음악가로 임명된 때 1779년 3월 그의 나이 23세에 작곡한 곡입니다. 대부분 C 장조를 기본으로 단순한 화성으로 이루어져 미사전례를 거룩하고 아름답게 승화시켰습니다.
  
  이 곡은 통상미사곡으로 작곡되었습니다. 미사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미사통상문으로 매주일 같은 가사로 노래하는 것을 의미하며, 다른 하나는 미사고유문으로 매주일 다른 가사로 노래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키리에(Kyrie, 자비송), 글로리아(Gloria, 대영광송), 크레도(Credo, 사도신경), 상투스(Sanctus, 거룩하시도다),  베네딕투스(Benedictus, 찬미를 받으소서), 아뉴스 데이(Agnus Dei, 하나님의 어린양) 등 총 6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글로리아'와 '아뉴스 데이', '베네딕투스' 등이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곡입니다.
 

  이 곡에는 왜 ‘대관식’(Krönungsmesse)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일까요? “대관식” 미사의 명칭은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첫 번째는 1751년 마리아 플라인 성당에서 관을 쓴 성모 마리아 상의 제막식에서 매년 기념행사로 거행된 예배의식을 위해 작곡되었다는 설과 1790년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레오폴드 2세의 대관식에 연주되어 “대관식” 미사라고 불리어진다는 설도 있습니다. 두 번째 설이 더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축일의 미사곡이던지 황제의 대관식이든지 아무튼 이 곡은 아름답고 밝고 기쁨이 넘치고 우아하고 화려한 작품입니다. 또한 가톨릭 뿐만 아니라 개신교회에서도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Tips!

  첫번째 링크 : 오스트리아 잘츠부그크 태생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Herbert von Karajan, 1908-1989)이 지휘하고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것입니다. 그가 모차르트의「대관식미사」를 연주하는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II, 1920-2005)는 1985년 6월 29일 성 베드로 바오로 대축일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약 1만 명의 신자가 성베드로 대성당의 미사에 참석하고 약 30개국에 생방송으로 중계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주는 가톨릭 신자인 카라얀의 제안으로 이뤄졌다고 바티칸에서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링크한 것은 미사 전체를 볼 수 있는데 모차르트의 곡들은 미사 중간 중간에 연주되는군요. 글로리아를 감상하실 수 있도록 링크를 설정했습니다. '아뉴스 데이'를 들으시려면 40분 15초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두번째 링크 : 프랑스의 여성 지휘자 로렌스 에퀼베이(Laurence Equilbey, 1962년 생)가 이끄는 인슐라 오케스트라(Insula Ochestra)의 연주입니다. 역시 글로리아를 감상하실 수 있도록 링크를 설정했습니다.'아뉴스 데이'를 들으시려면 21분 57초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https://youtu.be/Tunw4ep55dc?t=400 

 
https://youtu.be/RxDCgFFBk20?t=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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