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몰로 주법을 고안한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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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독주곡

트레몰로 주법을 고안한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by 다시채 2024. 4. 26.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곡을 조금만 들어보시면 알만한  아주 유명한 기타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테인의 타레가의 <알람브라 궁전의 추척>이란 곡입니다.


 

  스페인은 기타 음악에 강점을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8세기 무어인(무슬림)이 이베리아에 현대 기타의 할아버지라 할 수 있는 우드(Oud)라는 악기를 소개했습니다. 열정과 애수의 플라멩코(Flamenco, '화려한'이라는 뜻으로 집시들의 말에 어원을 두고 있음)라는 민족예술을 연주할 때에는 기타가 꼭 사용됩니다. 그래서 스페인에는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 1867-1916), 타레가(Francisco Tarrega Eixea, 1852-1909, 알베니즈(Isacc Albeniz, 1860-1909), 토로바(Federico Moreno, Tortoba1891-1982), 세고비아(Andres Segovia, 1893-1987) 등의 기타 음악가들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알 함브라 궁전을 볼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출처  : barcelo.com

 

 

  타레가가 작곡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수많은 기타 곡들 중에서 가장 많이 연주하고 또 신청곡으로도 많이 요청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스페인에서는 클래식 기타의 표본이라 불릴 만큼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특히 트레몰로(tremolo) 주법을 사용한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음을 빠르게 되풀이하는 트레몰로 주법은  타레가가 처음 고안한 것인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타레가는 어린 시절 오염된 수로에 빠지는 사고로 평생 시력이 좋지 않았는데, 체력이나 건강도 좋지 않아 연주 생활을 일찍 접어야 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오른쪽 손톱이 자라지 않게 되자 기타 연주를 계속하기 위해 손끝살을 이용하는 트레몰로 주법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2018년 드라마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은 스페인의 그라나다(Granada) 지역을 배경으로 게임과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증강현실 게임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의 배경 음악이 바로 타레가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입니다.

  타레가는 낭만주의 음악과 스페인 민족적 요소를 결합한 운동인 19세기 후반 스페인 낭만파의 핵심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근대 기타 연주법의 틀을 완성한 탁월한 기타리스트였습니다. 19세기 시대 가장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스페인의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1844-1908)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타레가를 ‘기타의 사라사테’라고 불렀습니다. 피아노 연주도 훌륭했던 타레가는 쇼팽의 피아노 곡을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하기도 했습니다.

 

  타레가는 자신의 제자인 콘차 부인을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지만 정숙한 콘차 부인은 타레가의 사랑을 거절하였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팠던 타레가는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다가 1896년 그라나다에 머물렀습니다. 타레가는 그라나다의 알람브라 궁전을 보고 거기서 받은 느낌을 기타로 표현한 곡입니다. 타레가가 여행에서 돌아와 콘차 부인 앞에서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을 연주하였을 때 콘차 부인도 마음의 문을 조금 열었다고 하지만 결국 타레가의 사랑은 이루지지 못하였습니다.

 

알 함브라 궁전을 볼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출처  : spainlesstraveled.com

 

  알 함브라(Al Hambra)는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가 13세기 중반에 건설한 궁전이자 요새입니다. 800년간 이베리아를 통치했던 이슬람 통치 이후 남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슬람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알 함브라'라는 이름은 아랍어로 붉은 성으로 번역됩니다.

 

  1492년 스페인 종교재판자들은 알 함브라를 파괴하지 않기로 결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서 타레가도 영감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음악을 통해 알람브라 궁전과 주변의 아름답고 웅장함을 드러냅니다. 잊혀지지 않을 선율의 변형부터 플래멩코에서 영감을 받은 리듬까지 모든 요소들이 경이로움과 경건함을 불러일으킵니다.

 

감상하기!

 

  크로아티아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아나비도비치((Ana Vidović)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fwjX-m4LkYk?si=WYCS52R5oPRRlg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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