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라 칭하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크리스티안 짐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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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라 칭하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크리스티안 짐머만

by 다시채 2023. 2. 26.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베토벤의 가장 유명한 피아노 협주곡을 폴란드 태생 피아니스트 짐머만과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독일 본에서 태어난 베토벤은 “음악의 성인(聖人)" 또는 "음악의 악성(樂聖)”이라 불리는 유명한 작곡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곡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베토벤에 대한 내용은 링크가 되어있는 이동하기를 누르시면 볼 수 있습니다. => 이동하기  여기서는 연주가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작성하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5번 op.73 “황제”

  베토벤의 피아노 5번은 1809년 베토벤의 생활이 궁핍할 때, 그를 후원해 주었던 루돌프 대공에게 바쳐진 곡입니다. 화려하고 위풍당당하고 장엄함이 느껴지는 것으로 후에 '황제'라는 부제가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그 기원에 대하여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출판사가 악보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 붙였다는 설과 연주회중 어느 청중이 벌떡 일어나 황제라고 외쳤다는 설이 있는데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피아노 협주곡 5번을 황제라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곡의 분위기가 경쾌하고 당당하기 때문에 황제라는 이름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곡의 맨 앞에 카덴차를 통해 화려하고 당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카덴차'(cadenza, 이탈리아어)는 독주악기가 반부 없이 화려고 기교를 마음껏 뽐내는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곡의 매 마지막 부분에서  등장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화려하게 시작되기 때문에 황제라는 별칭이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번스타인 지휘, 크리스티안 침머만 피아노 연주의 CD앞표지 입니다.

 

크리스티안 짐머만(Krystian Zimerman, 1956년생)

 
  이름부터 부르기가 어렵습니다. 짐머만? 지메르만? 침메르만? 폴란드 출신 크리스티안 짐머만(Krystian Zimerman)은 1975년 제9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불과 19세의 나이로 우승하면서 세계 피아노 음악계에 등장했습니다. 짐머만은 쇼팽 음악에 있어서 최고의 해설자로 손꼽히는 데다가 수려한 외모까지 생전의 쇼팽을 연상시켜 ‘현대의 쇼팽’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짐머만은 한국과의 인연도 깊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짐머만은 절친한 사이라고 합니다. 제17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결선에 올랐습니다. 조성진의 결선 연주가 끝나자마자 심사위원이었던 크리스티안 짐머만은 당시 현장에 있던 정경화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대체 이 친구가 누구야? 금메달이네!(This is gold!).” 그 대회에서 조성진은 한국의 첫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제가 짐머만을 좋아는 것은 음악성뿐만 아니라 그의 자세 때문이기도 합니다. 짐머만은 완성도 높은 연주를 위해 연간 연주 횟수를 50회 이내로 제한하는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50회 연주도 실내악단과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es)를 모두 합친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직접 갖고 다니며 연주합니다. 짐머만은 이에 더해 화물차에 피아노를 싣고 직접 운전하기도 하고, 분해된 피아노를 조립하고 조율까지 혼자 해내는 능력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또한 완벽주의적 성향 때문에 짐머만은 음반 녹음을 잘 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반을 내기로 마음먹으면 최대 8년이나 걸릴 정도로 완벽을 추구한 후 내놓는 탓에 그의 음반은 대부분 명반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Tips!

  감상하고자 하는 제2악장은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 1931년 생)은 신에 대한 경배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떤 분은 이와 다른 표현을 했는데, 아쉽게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군요. 
 
  1989년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 크리스티안 침머만의 피아노 연주가 유명하지만 최근 사이먼 래틀(Sir Simon Rattle)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좋아해서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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