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맞이 클래식" Serenade to Spring(시크릿 가든) & 사계 중 봄(비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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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협주곡

"봄맞이 클래식" Serenade to Spring(시크릿 가든) & 사계 중 봄(비발디)

by 다시채 2023. 2. 24.

  '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개하려는 두 곡 모두 유명하지만, 곡에 대한 배경을 알게 되고, 또한 휼륭한 연주를 통해 봄을 새롭게 맞이했으면 합니다.

 

봄맞이 클래식

 

   3월을 앞두고 봄맞이 클래식 2곡을 준비했습니다. 비발디의 사계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인데, 사계중 봄과 겨울이 유명합니다. 시크릿 가든의 Serenade to Spring이란 곡도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로 알고 있지만 사실 봄맞이 노래입니다. 이 곡이  왜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라는 제목이 붙게 되었는지 알고 듣으면 더 좋겠지요?

 

Serenade to Spring by Secret Garden

  'Serenade to Spring'은 우리나라에서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라고는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노르웨이 출신 혼성 듀엣 시크릿 가든의 1집  'Song From A Secret Garden’에 수록된 곡을 성악가 김동규 님이 노랫말을 붙인 것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시크릿 가든도 이곡을  노르웨이의 엘리자베스 안드레센(Elisabeth Andreassen)의 'danse mot vår'(봄에는 춤을)라는 곡을 현악곡으로 리메이크했다는 것입니다.  

  바리톤 김동규님이 이 곡에 작사를 하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그는 1999년 가을 부인과 이혼하게 되었는데,  그 후 이혼의 스트레스를 겪고 1년 가까이 쪽방에서 지내면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였습니다. 우울증에 빠져있을 때 MBC  김기덕 국장이 쉬어가자는 의미에서 가볍게 크로스오버 형식의 노래를 제안하였고, 그때 김동규 님이 시크릿가든의 Serenade To Spring를 듣고 노랫말을 붙여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래로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제목을 원곡에서의 봄이 아니라 가을로 한 것이 특이합니다. 그 이유는 노래를 만들 시기가 10월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곡을 통해 돈이나 인기를 염두해 두지는 않았지만 저작권등록을 한 것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유명한 국민 애창곡이 되고 수많은 결혼식에 불렸기에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요.

 

비발디의 사계중 봄 by Giuliano Carmignola

  워낙 유명한 곡이라 새로운 것을 더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는 15세 신학교에 들어가 23세에  가톨릭 사제로 임명되었으나 성직자로서의 삶보다는 음악에 빠져 수많은 협주곡을 작곡한 음악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비발디의 작품은 주로 바이올린과 관련이 있는데 그가 바올리스트였기 때문입니다. 비발디의 대표곡은 사계, 조화와 영감 등으로 협주곡들을 주로 작곡했습니다.  비발디는  '라 파에타' 보육원에서 운영하는 음악원의 바이올린 교사로 들어가 음악감독에 오르기까지 35년이 넘도록 활동했는데, 이 기간 동안 대부분의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피에타 음악원은 매주 일요일마다 연주회를 가졌는데 큰 인기를 끌어 전 유럽에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 자녀들을 고아인 척 음악원 앞에서 버려두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사계는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인데, 오케스트라를 구성을 독주 바이올린, 현악 4중주(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 통주저음(하프시코드 또는 오르간)으로 새롭게 시도했을 뿐만 아니라  합주 협주곡(concerto grosso)으로부터 독주 협주곡(solo concerto)으로 전환을 이루어 낸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사계는 [화성과 창의에의 시도 op.8]의 일부인 1-4번까지의 12개의 곡을 따로 일컫는 표현입니다. 사계를 '표제음악'이라고 합니다. 곡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암시하는 사물이나 관념을 묘사하는 음악을 뜻합니다. 사계는 소네트(유럽의 대표적인  4행으로된 정형시)를 소재로 삼아 음으로 시냇물이나 폭풍우 등의 자연이나 새나 개 등 동물 등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계는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진 명곡이지만 비발디가 1741년 사망한 이후 역사에서 잊혀졌던 곡이었습니다. 250년 동안 잠들어 있다가 20세기 후반에 이루어 다시 연주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사계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우연히 악보가 발견되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사계 명반이 많습니다. 펠릭스 아요와 이 무지치 연주단, 바비오 비온디의 에우로파 갈단테,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와 소나토리 데 라 지오이오사 마르카, 재닌 얀센, 레이첼 포저 등 수 없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은 줄리아노 카르미뇰라의 음반입니다. 1993년 Divox 레이블에서 발표한 카르미뇰라의 사계는 시대악기를 사용하면서도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연주를 보여주는 빠질 수 없는 추천음반입니다. 이탈리아 출신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Giuliano Carmignola)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부친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크 음악을 비롯하여 모든 시대의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비발디 음악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데 생동감 있고, 다채롭고, 생기발랄한 음을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1990년대에 들어와서 시대악기 연주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Tips!

  먼저, 사계중 봄을 감상해시죠. 감상하실 때 도움이 되는 질문을 드립니다. 바이올린 독주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다음은 봄을 위한 세레나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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