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작품을 처음으로 소개하는데, 피아노 협주곡 21번입니다. 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데, 일명 ‘엘비라 마디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OST로 제2악장이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클래식에서 천재적인 음악가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을 꼽고 싶습니다. 모차르트와 멘델스존입니다. 멘델스존은 음악뿐만 아니라 그림과 어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뛰어난 천재였다면, 모차르트는 음악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천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35세라는 짧은 생을 살면서도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소나타, 협주곡,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모차르트는 당대 유럽 최고 오르가니스트였고, 피아니스트였으며, 지휘자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재능은 어느 음악가보다 탁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차르트는 3살 때 피아노를, 5살 때는 클라비어 연주를, 6살 때 작곡을 시작했습니다. 6살 때부터 그의 천재적인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순회공연을 다니게 됩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리어 어린 나이에 순회공연으로 길 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모차르트는 음악 외적면 면에서는 비정상적인 성장을 하게 됩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의존적일 수밖에 없었으며, 음악 이외에는 삶과 사회생활 하는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모차르트는 그가 활동했을 당시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기에 큰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삶을 살았습니다. 프리메이슨에서 같이 활동했던 부유한 상인 미하엘 푸흐베르크에게 도움을 여러 번 돈을 빌려달라는 편지를 보냈으며, 그의 장례식도 가장 저렴하게 치러졌다고 합니다. 천재 음악가의 마지막이 너무 초라하고 비참했습니다.
피아노 협주곡 21번
모차르트는 모두 27곡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는데, 21번은 그가 29세가 되는 1785년 3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했습니다. 21번은 두번째 작품으로 2번을 완상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만든 곡입니다. 자신이 주최하는 예약 콘서트에서 그가 직접 독주 파트를 연주할 작품으로 작곡했습니다. 이 곡이 초연되었을 때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가 참석했는데, 그 성공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곡이 현대에 유명해진 것은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Elvira Madigan)]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만들어진 지 50년이 넘었기에 영화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스웨덴 장교와 서커스단원 소녀 엘비라 마디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라고 합니다만....
제2악장은 잔잔하게 시적인 아름다운 선율로 서정미가 빼어납니다. 클래식을 몰라도 들으면 그냥 아름다운 곡입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어떤 연주가의 곡을 연결할지 유명하다는 음반을 여러 가지 들어보고 있는데, 곡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연주도 다 좋습니다.
감상하기!
2악장을 감상하기 위해 헝가리 태생 게자 안다(Geza Anda, 1921-1976)의 피아노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카메라타 아카데미의 연주를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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