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슈베르트의 <음악에, An die Musik D.547>

  작곡가 음악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이 담긴 슈베르트의 <음악에>라는 간단하지만 아름다운 곡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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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소개할 슈베르트의 예술가곡은 <An die Musik, D. 547>인데, 우리말로는 “음악에 붙여”, “음악에 붙임”, “음악에 부침”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는데, 번역기를 돌려보니 개인적으로는 “음악에”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예술가곡은 19세기 독일에서 괴테나 실러와 같은 위대한 시인들의 아름다운 시(詩)에 피아노 반주와 성악을 접목한 것으로 뛰어난 예술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독일 예술가곡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슈베르트의 <음악에>는 누구에게나 가슴에 와닿을 수 있는 서정적이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곡입니다. 슈베르트의 600여 곡이 넘는 가곡중에서 가장 단순한 간결한 곡으로 유절형식입니다. 유절형식이란 곡의 1절, 2절과 같이 새로운 절이 시작될 때마다 같은 멜로디를 반복하여 부르는 형식을 의미합니다.

 

"음악에"의 원고

  슈베르트가 친구이자 경제적인 후원자인 쇼버(Franz von Schober, 1796-1882)의 시로 작곡한 가곡은 모두 12곡인데,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 1817년에 작곡된 <음악에 붙여>입니다. 쇼버와 슈베르트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작성한 아래의 글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https://dasichae.tistory.com/98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대표작 겨울 나그네 (보리수 가사 포함)

 

  이 곡은 슈베르트가 음악에 대한 사랑을 절절히 고백하는 것 같습니다. 가사에서 알 수 있듯, 음악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이 고스란히 깃들어져 있습니다. 간소한 속에서도 순박한 감정표현이 잘 나타나 있어 깊은 감명을 주는 곡입니다. 

 

 

아래는 <음악에 붙여>의 독일어 가사에 대한 해석입니다.


Du holde Kunst, in wieviel grauen Stunden, 
Wo mich des Lebens wilder Kreis umstrickt, 

hast du mein Herz zu warmer Lieb entzunden, 
Hast mich in eine bessre Welt entrückt! 

Oft hat ein Seufzer, deiner Harf entflossen, 
Ein süßer, heiliger Akkord von dir, 
Den Himmel bessrer Zeiten mir erschlossen, 
Du holde Kunst, ich danke dir dafür!
du holde Kunst ich danke 

너 축복받은 예술아, 얼마나 자주 어두운 시간에,
인생의 잔인한 현실이 나를 조일 때, 

너는 나의 마음에 온화한 사랑을 불을 붙였고,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인도하였던가! 

종종 한숨이 너의 하프에서 흘러나왔고, 
달콤하고 신성한 너의 화음은 
보다 나은 시절의 천국을 나에게 열어주었지, 
너 축복 받은 예술아, 이에 나는 너에게 감사한다! 

감상하기!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의 음성과 제럴드 무어(Gerald Moore)의 피아노 연주입니다. 흑백영상이지만 링크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https://youtu.be/bZZqZTKoFcM?si=oQK3dYEZnVuttpd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