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오키요에 미술관에서 전시된 일본의 목판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언제부터가 가족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미술관입니다. 미술 관련 전공을 하는 자녀가 있기 때문에 미술관에 가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관람합니다. 이번에는 오사카의 우키요에 미술관과 인상 깊은 작품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사카의 우키요에 미술관은 생각보다 작은 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의 위치는 난바역 근처의 3층에 있고, 관람료는 1,000엔이고 tax free가 됩니다. '우키요에'란 17-20세기초 일본 에도 시대의 풍속화를 뜻한다고 합니다. 오사카와 도코 등에 우키요에란 이름이 들어간 미술관이 여러 개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가족이 방문했을 당시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와 쓰키오카 요시토시의 작품이 전시중이었습니다. 전시기간은 2023년 8월 22일부터 2024 2월 18일까지네요.
가쓰시카 호쿠사이(Kashushika Hokusai, 160-18497)는 에도 시대의 우키요에 화가인데, 3만장 넘는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모네와 고흐 등 인상파의 색채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쓰키오카 요시토시(Tsukioka Yoshitoshi, 1839-1892)는 우카가와 쿠니요(Utagawa Kuniyoshi, 1798-1861)의 제자로 우키요-목판화와 회화의 마지막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화가입니다.
아래는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의 목록입니다. 뒷면은 사진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21번은 쓰키오카 요시토시가 1843-1847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Taira no Shigemori / Stories of a Hundred Heroes of High Renown"입니다.
작품 가운데 감정 기모노를 입은 사람의 옷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옷에는 패턴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마 그림으로는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직원 분께서 작품를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움직여서 보여줄 때 기모노 안에 있는 패턴을 볼 수 있었습니다(작품에는 손을 데거나 사진을 찍을 수 없음).
이 작품은 친절한 직원의 설명으로 알게 된 작품입니다. 이 그림에는 burnishing(shomenzuri)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쇼멘즈리는 아래 링크한 작품처럼 작품을 비스듬히 했을 때 보여지는 것이 쇼멘즈리 기법이네요.
미술관에서 보여주는 오키요에에 대한 동영상입니다.
https://youtu.be/haVpPZZCsF4?si=3LFn6xvIvGyuDONg
생각보다 너무 작은 미술관이었지만 그래도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특히 쇼멘즈리 기법으로 그려진 목판화 작품은 매우 인상 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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