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멀니즘의 단순함" I giorni(The days)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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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독주곡

"미니멀니즘의 단순함" I giorni(The days)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by 다시채 2023. 2. 21.

  클래식이 오래되어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단순하면서도 편하게 계속 들을 수 있는 곡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듣기 편안 현대 클래식

  개인적으로 현대 클래식은 시간적으로 저랑 더 가까운데도 잘 듣지 않습니다. 낯설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음악은 듣기 편안합니다. 그는 음악적으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여 단순하지만 음악적인 힘은 대단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곡도 클래식으로 분류가 된답니다. 그러나 클래식을 더이상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른 포스팅에 언급한 적이 있지만 클래식은 처음부터 클래식이 아니라 그 당시의 대중음악 내지 종교음악이었는데, 시간이 흘러서 클래식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현대의 음악도 훗날에 클래식이 될 것이기에 클래식이라고 생각하여 클래식의 울타리를 넓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I giorni(이 죠르니)

 

  이번에 소개하는 곡은 짧고, 간결하고, 단순한 곡입니다. 하지만 한 번 듣고 그것이 끝이 아니라 또 듣게 될 것입니다!   이런 곡이 또하나 있습니다. 그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Nuvole Bianche(힌 구름)인데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이 곡은 2004년에 발매된 앨법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I giorni(이 죠르니)는 이탈라이 말인데 ‘여러 날들’이란 뜻입니다. 5분이 좀 넘는 간단한 피아노 솔로 곡입니다. 들으면 편안하고 맑아지게 하는 곡입니다.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 곡은 개인적으로 라디오 방송에서  정말 많이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피아노곡인데 다른 악기로 연주되기도 하고, 다른 연주가에 의해서 새롭게 연주되기도 합니다. 제목이 여러 날들인 것처럼, 정말 여러 날 동안 여러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곡이네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

  에이나우디는 한마디로 뼈대 있는 가문의 사람입니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할아버지 루이지 에이나우디는 이탈리아의 대통령을 역임하였고, 그의 아버지 줄리오 에이나우디는 유명 출판사인 에이나우디 출판사의 설립자이자 경영인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자랐다고 합니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1955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현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처음에는 전통적인 클래식 음악을 작곡했지만 이후 무용과 멀티미디어로 시선을 돌려 다양한 장르와 협업했으며 이후에는 피아노를 자신의 주 악기로 삼아 작곡, 연주활동을 지속해 나갑니다.


  ‘가장 성공한 현대음악 작곡가’로 불릴 만큼 현대음악과 미니멀리즘(minimalism) 작곡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이탈리아 현대음악 거장입니다.  여기서 '미니멀리즘'이란 단어가 특이하게 들립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아니하려는 삶을 미니멀리즘이라고 하듯, 음악적으로 미니멀리즘은 악보와 연주가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한마디로 음악의 최소형식을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에이나우디의 곡들은 대부분 멜로디가 단순하고 반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악적으로 부족하거나 깊이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이러한 그의 음악이 간결하고 반복적으로 되어있어 다른 클래식곡들에 비해 우리들이 듣기 쉬운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 드라마, 광고 등 총 80편 이상의 작품에서 그의 음악이 사용되었고, 2020년 전 세계 음원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 된 클래식 음악가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합니다.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2017년 4월 첫번째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020년 4월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되었다고 합니다.

 

Tips!

  루도비코 에이나우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는 영상 두 가지를 링크합니다. 
 
첫번째는 소개하는 곡인  I giorni(이 죠르니)입니다.
 
두번째는 2016년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초청으로 노르웨이 빙하 지대에서 자작곡인 ‘북극을 위한 애가(Elegy for the Arctic)’를 연주한 곳인데, 연주 직전 빙하가 무너지는 소리에 놀란 연주자가 '아~"라고 탄성을 내뱉는 말이 영상에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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