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바흐보다 더 유명했던 텔레만의 식탁음악(Tafelmu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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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실내악

당시 바흐보다 더 유명했던 텔레만의 식탁음악(Tafelmusik)

by 다시채 2024. 2. 13.

  이번에는 식사를 하면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흐와 헨델과 친분을 맺으면서도 그들보다 더 유명했던 텔레만의 <식탁음악>입니다.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로 누가 떠오르시나요? 우리는 바흐나 헨델을 자연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살아있을 당시에는 텔레만(Georg Philipp Telemann, 1681~1767) 이 훨씬 더 인기 있는 음악가였습니다. 그가 악보 판매 예약을 받기 시작하면 독일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스웨덴, 저 멀리 러시아에서까지 텔레만의 악보를 사기 위한 주문이 쇄도했다고 합니다. 라이프치히의 칸토르(도시의 음악 총괄자) 자리가 비었을 때 바흐와 텔레만이 함께 지원하였는데, 라이프치히 시의회에서는 텔레만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고, 바흐는 3순위였다고 합니다. 텔레만은 함부르크 칸토르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자 연봉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서 지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텔레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미지입니다.
Georg Philipp Telemann(출처 : britannica.com)

 
  동갑내기 음각가 바흐와 헨델보다 4년 먼저 태어난 텔레만은 클래식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든 작곡가로서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있습니다. 텔레만은 오페라, 교회음악, 관현악,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했는데 확인된 것만 3,000개가 넘습니다. 이렇게 많은 작곡을 하게 이유가 두 번째 아내였던 마리아 카테리나(1698~1775)의 사치스러운 삶과 도박 빚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텔레만이 남긴 작품중에는 다양한 소편성 악기로 연주하는 일명  ''타펠뮤지크"(Tafelmusik은 독일어로 식탁 음악이란 뜻)가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식사할 때 사용되던 음악이었죠.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가 없었기 때문에 재력 있는 귀족들이 식사를 할 때에 최소 7-8명의 연주가를 동원하여 라이브 연주를 했습니다. 일종의 BGM(Back Ground Music)으로 이미 포스팅했던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와 약간 성격이 비습합니다. 
https://dasichae.tistory.com/240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 K.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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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만은 3개의 타펠뮤지크를 작곡했었는데, 관현악 모음곡 - 사중주곡 - 콘체르토(협주곡) - 트리오 소나타(3개의 악기로 연주하는 소나타) - 솔로 소나타(독주 악기로 연주하는 소나타) - 마지막 곡, 이렇게 여섯 장르의 곡으로 보통 한 집(Productio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잔잔하면서도 고풍스런 분위기의 곡들을 1시간 30분 정도 연주되도록 작곡했습니다.
 

감상하기!

  감상할 곡은 텔레만의 <식탁음악> 제3집 중 '서곡'입니다.  이 작품이 발표되었을 때 많은 귀족이 자신의 궁정에서 서로 연주해 달라고 엄청난 요청이 있었다고 할 만큼 인기가 많았습니다. 텔레만의 식탁음악을 틀어놓고 마치 귀족이 된 것처럼,  여러분께서도 식사를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Jordi Savall의 지휘 Georgian Sinfonietta의 연주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Xr2nbiAM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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