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18세기의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위한 실내악으로 인기가 있었던 디베르티멘토라는 음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클래식 음악 중에서 교향곡, 협주곡, 소나타, 오페라 등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인데,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는 좀 생소하실 것 같습니다. 디베르티멘토는 18세기말 오스트리아의 빈, 잘츠부르크 등의 궁정, 귀족, 상류층에서 인기가 있었던 일종의 기악 모음곡입니다.
'디베르티멘토'는 벗어남, 놀이, 즐거움, 재창조, 오락 등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입니다. 따라서 제목만 보아도 이 곡은 유쾌하고 신나는 곡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디베르티멘토는 음악을 듣는 사람과 연주하는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마련된 작품을 일컫는 것으로 하이든, 보케리니,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에서 발견됩니다. 디베르티멘토는 귀족들의 생일이나 결혼식이 시작될 때 분위기를 띄우는 용도의 음악으로 쓰이기도 하고, 사교장이나 만찬과 같은 사교 모임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던 곡입니다.
디베르티멘토 음악의 최고의 절정은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작품들입니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는 28곡 정도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초기에 작곡된 것이 많습니다. 대부분 모차르트의 후원자나 친구 그리고 팬들의 위촉에 의해서 쓰여졌습니다. 모차르트는 디베르티멘토의 작곡에 있어서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과 편성을 시도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디베르티멘토(K. 136)는 3개의 악장(Allegro - Andante -Presto)으로 되어 있고, 총 연주 시간 12분 정도입니다. 악기의 구성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현악기로만 연주됩니다. 모차르트는 이 곡을 작곡한 이유를 ‘사람들의 기분을 띄우고 즐겁게 하고 싶어서'라고 말했습니다. 작곡가의 의도대로 담긴 이 곡을 감상하면서 즐겁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시면 어떨까요?
작곡가인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www.dasichae.kr/2023/07/Wolfgang-Amadeus-Mozart.html
감상하기!
NYCP(New York Classical Players)의 연주로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를 감상해 보시죠. NYCP는 김동민 님이 2010년 창립하였고 음악감독을 맡고 있네요.
https://youtu.be/E_GT8CPcIkg?si=9QHlOtBQuOIMk-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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