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를 되돌아보기 좋은 곡"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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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되돌아보기 좋은 곡"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by 다시채 2023. 12. 29.

   어느덧 2023년이 며칠 남지 않았네요. 한 해를 차분하게 되돌아보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작곡가 차이콥스키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세요.

https://www.dasichae.kr/2023/06/Pyotr-Ilyich-Tchaikovsky.html

 

러시아의 위대한 음악가 차이콥스키의 생애와 작품

러시아의 위대한 음악가 차이콥스키의 삶과 그의 남긴 작품을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곡, 발레음악, 피아노 작품 등을 간략하게 기록한 글이다.

www.dasichae.kr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Andante Cantabile)로 알려진 곡은 원래 <현악 4중주곡 제1번>(작품번호 11)인데, 2악장이 워낙 유명해서 2악장의 음악용어가 제목으로 불리우게 되었습니다. 안단테 칸타빌레’는 보통 4악장으로 구성된 곡의 2번째 악장에서 많이 등장합니다. ‘안단테’는 빠르기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느리게를 의미하며, 라틴어에서 유래한 ‘칸타빌레’는 ‘노래하듯이 연주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한 악장의 성공으로 차이콥스키의 인기는 급상승했으며, 1888년 2월에는 차이콥스키가 직접 첼로와 현을 위한 음악으로 편곡하였습니다.

  ‘안단테 칸타빌레’는 차이콥스키가 31세 때, 신경쇠약 증세가 나타나 누이동생이 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카멘카라는 시골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아마 차이콥스키가 사랑했던 벨기에 출신 메조소프라노 가수인 아르트와의 결혼이 아버지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반대로 헤어지게 된 영향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일을 계기로 차이콥스키는 여자를 경계하게 되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되지요.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앨범 앞표지입니다.
출처 : genie.co.kr


  카멘카에서 머물던 어느 날 밖에서 들려오는 페치카(벽난로) 수리공의 콧노래 소리에 마음을 빼앗겼는데, 그 곡은 '소파에 앉은 바냐(완야? Vanya)'라는 러시아 민요라고 합니다. 달콤하면서도 애수에 찬 러시아적 선율을 바탕으로 ‘안단테 칸타빌레’가 작곡된 것입니다. 원래는 관현악곡으로 작곡하였으나 루빈스타인의 권유로 현악 4중주곡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 곡에는 러시아의 위대한 작가 톨스토이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1876년 12월 오랜만에 모스크바를 찾은 톨스토이가 모스크바 음악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음악원장이었던 루빈스타인은 톨스토이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특별 음악회를 마련하였고, 그 자리에서 안단테 칸타빌레가 연주되었습니다. 이때 작곡자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톨스토이가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차이콥스키도 엄청나게 감격을 했습니다. 그 후 10년 가까이 지난 일기에 “그때만큼 작곡자로서 기쁨과 감동을 느낀 적은 내 생애에 두 번 다시없을 것이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곡은 현악 4중주뿐 아니라 첼로 독주용을 비롯해서 바이올린, 피아노 독주용, 오케스트라 연주 등으로 편곡되며 독립적인 작품으로 오늘날 많이 연주되고 있다.


감상하기!

  보로딘 쿼텟( Borodin Quartet)의 연주를 감상해 보시죠. 제2악장은 11분 35초에 시작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IZIQ5B-f6g

  미샤 마이스키(Mischa Maisky)의 Cello버전도 좋습니다. 슈테판 블라더(Stefan Vladar)의 지휘로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Vienna Chamber Orchestra)가 연주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3J45_tcN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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