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구매한 진공관 6V6GT

  오랜만에 진공관을 구매했습니다. 솔직히 당장 필요한 것도 아닌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할인을 많이 해서 지름신이 임하여 6V6GT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30% 할인에 이런저런 할인을 더해 한화로 3만 원 정도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

 

  6V6GT는 구소련에서 만든 6N6C과 동등관입니다. 진공관은 동일한 진공관을 유럽, 미국, 소련, 중국 등에서 다르게 부르고 있습니다. 2년 전 중국의 슈광의 수출용 진공관 6V6을 구매했는데 불량품이 와서 전액 환불을 받았고, 이베이에서 서너 번 미국 RCA 빈티지 경매에 도전했는데 생각보다 치열하여 구매에 실패하였기에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도착한 진공관은 소리가 잘 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영문으로 마샬이라고 되어 있는데, 2008년 중국에서 OEM으로 생산한 제품인 것 같네요. 

 

6V6GT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소련의 6N6C보다 크기가 크네요. 아래 사진에서 그 차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6N6C은 74년 리플렉터에서 만들어진 빈티지 먹관입니다. 먹관은 밤에 불빛을 볼 수 없는 단점이 있지만 소리는 좋다고 합니다. 집 근처에 판매하시는 분께 구매했는데 가격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네요. 3만 원보다는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6V6GT과 6N6C

 

   두 진공관을 비교 청음해 보았습니다. 6V6GT가 충분히 에이징이 된 후 비교를 해야 하지만 이베이에서 중국제조 마샬의 평가가 좋아서 내심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제가 자주 테스트하는 음원으로 몇 곡 들어보았습니다. 사실 비교청음이라는 것이 어렵습니다. 음을 정확하게 기억하기도 힘들고 몸 컨디션에 따라 달리 느껴지기 것 같아 어렵습니다. 막귀인 저에게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6N6C가 더 부드러운 소리가 나고, 6V6GT는 더 맑고 좀 더 선명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에이징이 되면 달라질 수 있지만, 이베이에서 RCA이나 멀라드 제품을 구매해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