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 中 가을(L'autunno)

   9월이 되니 가을에 듣기 좋은 곡으로 비발디의 [사계]중 가을을 소개합니다. 사계 중에서 봄이 가장 유명하지만 가을도 감상하기 좋아 함께 듣고 싶네요. 봄은 이미 2월에 포스팅을 했습니다.
 
https://dasichae.tistory.com/23

"봄맞이 클래식" Serenade to Spring(시크릿 가든) & 사계 중 봄(비발디)

---

  [사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것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dasichae.kr/2023/06/Antonio-Vivaldi.html

사계의 작곡가로 알려진 안토니오 비발디의 생애와 작품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1741)는 베네치아(베니스)의 티에파 고아원의 부속기관인 음악원에서 바이올린 교사로 들어가 음악감독에 오르기끼지 35년 동안 재임하며 수 많은 곡들을 작곡했습니다.

  하지만 [사계]는 비발디가 피에타에서 작곡된 것이 아닙니다. 피에타의 기록에는 1717년과 1718년의 음악감독이 기록되어 있지 않는데, 그 이유는 비발디가 재임용에서 탈락했기 때문입니다.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던 비발디에게 많은 반대표가 나온 이유는 비발디의 야심과 독립심, 그리고 바깥 세상을 향한 강한 호기심이 성직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반발 때문이었습니다.
 

안토니오 비발디( 출처 : britannica.com)

 
  비발디는 베네치아를 떠나 만투아의 필립 왕자의 궁정악장으로 부임합니다. 궁정악장의 월급은 피에타 연봉의 6배였고, 비발디의 임무는 교회 음악을 당당하는 것이 아니라 23명으로 구성된 궁정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궁에서 열리는 모든 종류의 세속 음악회, 즉 오페라나 축제를 위한 음악을 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만투아에서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었던 비발디는 사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느끼고 음악으로 표현한 곡이 바로 1725년에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입니다. [사계]는 보헤미아의 백작 벤첼 폰 모르친(Count Wenzel von Morzin, 1676-1737)에게 헌정되었었습니다. 
 
  4개의 계절은 각각 '빠름 - 느림 - 빠름' 3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계절의 시작에는 해당 계절을 묘사한 14행의 소네트(Sonnet, '작은 노래'라는 뜻으로 13세기경까지 엄격한 형태와 특정 구조를 갖춘 14줄로 구성된 시를 의미하는 말)를 소재로 삼은 표제음악입니다.
 

 
  비발디가 작곡한 [사계]중 가을(L'autunno)은 결실을 만끽하는 행복한 것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1악장은 5회의 투티(Tutti, 이탈리아어로 '전부'라는 뜻으로 연주에 참여하는 연주자 전원이 모두 해당 선율을 연주하는 것)와 4회의 독주부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합니다. 노래와 춤을 추며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2악장은 잠을 자는 술주정꾼을 묘사하는데, 화성적으로 움직이는 현악파트와 아르페지오(Arpeggio)를 구사하는 건반의 조화가 특징입니다.

  제3악장은 사냥을 묘사하고 있는데, 도망하는 짐승들과 이를 쫓는 사람들을 다양한 음형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감상하기!

  사계를 연주한 명반이 많지만 저는 시대악기를 사용하면서도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연주를 보여주는 이탈리아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카르미뇰라(Giuliano Carmignola, 1951년 생)를 가장 좋아합니다. 3악장을 모두 합해도 11분 정도로 짧기 때문에 3악장 전부를 감상하실 수 있도록 링크합니다.
 
 밝고 경쾌한 1악장은 4분 35초입니다. 
https://youtu.be/1TP9uLtlgI8?si=I0czy1rsS4LmC0xp 

 

  느린 2악장은 3분 22초입니다. 

https://youtu.be/hyFtw8Pv9pk?si=I3a_hxSfGD0THFRb 

 

  빠른 3악장은 2분 54초입니다.

https://youtu.be/eKYMwmxuLlY?si=bcitvhQ0wpe3l1G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