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작곡가들 수입과 사치성향, 자산도, 후대에 끼친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부터 20세기 스트라빈스키까지 위대한 작곡가 41명에 대한 수입을 측정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고 저자가 분류한 6가지 기준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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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나가는 모차르트 개런티는 얼마일까?](시그마북스, 2022년 16000원)의 저자 야마네 고로는 클래식 음악 애호가를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콘서트를 진행하는 업무를 1000회 이상 담당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는 이 책에서 작곡가의 수입을 6가지 평가 기준으로 분류하였습니다. 분류하여 가치를 환산하는 것은 책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하여  경제적 관점에서 여러 작곡가들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또한 당시의 화폐를 오늘날의 가치로 기록한 것도 좋았습니다. 제가 언급하지 않은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참고로 제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가 출판사인 시그마북스에 문의를 했습니다. 작성한 초안을 보내고 출판사 측에서 제가 인용하는 것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제가 나누고 싶었던 내용을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시그마북스에 감사드립니다. 이런 경험이 처음인데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출판사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책의 앞표지

 
  아래의 작곡가 평가기준은 저자가 만든 것인데, 참고 자료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입 
SSS = 음악가로서 얻기 어려울 정도의 부를 축적함
  SS = 이름난 자산가로 손팝힐 정도의 수입을 기록함
    S = 지속적으로 고소득을 올려 일정 수준의 자산을 남김
    A = 일정 기간 동안 고액의 수입을 기록함
    B = 저명한 음악가에 상응하는 수입을 얻음
    C = 현재의 명성에 비해 생전의 수입이 적었음

사치성향
 SS = 왕족, 귀족에 버금갈 정도로 사치스러운 소비 성향을 보임
   S = 호화 저택에 살며 해외여행을 자주 하는 등 화려한 생활을 함
   A = 수입에 상응하거나 그것을 뛰어넘는 사치를 부림 
   B = 자신의 수입에 알맞은 건실한 생활을 함
   C =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거나 수입에 비해 소박하게 삶

자선도     
  S = 활발한 자선 사업과 기부 활동으로 정평이 남
  A = 자선 사업과 기부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임
  B = 자선 사업과 기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음
  C = 낭비가 심해 빛을 지는 등 타인에게 피해를 줌

후대에 끼친 영향 
   S = 많은 작품을 남겨 현재까지도 음악적, 경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함
   A = 상당수의 작품과 전반적인 활동이 서양 음악의 발전에 기여함
   B = 일부 작품과 활동이 서양 음악의 발전에 기여함
   C = 서양 음악의 발전에 끼친 영향력이 제한적임

부모의 경제력   
  SS = 대부호로 불릴 만큼 막대한 경제력을 갓춤
    S = 부호로 인정반을 정도의 경제력을 갓춤
    A = 자녀 교육에 열성을 쏟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있음
    B = 유복하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교육을 받게 할 능력이 있음
    C = 자녀 교육을 제대로 시킬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없음

가문의 영향력
   S = 친족 중에 저명한 음악가가 있는 환경에서 자람
   A = 친족 중에 직업 음악가가 있어 성장에 영향을 끼침
   B = 친족 중에 열성적인 음악 애호가 혹은 음악 관련직 종사자가 있음
   C = 음악과 관련 없는 집안 환경에서 자람
 

 

 
 아래의 도표는 41명중 23명의 작곡가만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더 빼기가 쉽지 않네요.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다른 작곡가들이나 가치 환산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통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작곡가	수입	사치성향	자선도	후대 끼친 영향	부모의 경제력	가문의 영향력
바흐	C	C	B	S	C	S
헨델	S	A	A	B	B	C
하이든	S	A	A	A	C	B
모차르트	A	S	C	S	A	A
베토벤	A	B	B	S	B	A
슈베르트	C	C	C	A	B	B
로시니	SS	S	A	A	C	A
슈만	B	B	A	A	S	A
멘델스존	A	A	A	A	SS	A
쇼팽	B	A	C	S	B	C
리스트	S	A	A	A	C	B
바그너	A	SS	C	S	B	C
베르디	SS	A	S	S	C	C
브람스	B	C	B	A	C	B
요한 스트라우스 2세	SSS	S	C	A	S	S
드보르자크	S	B	A	B	B	B
차이콥스키	A	S	C	B	A	C
시벨리우스	B	S	C	A	B	C
말러	A	A	B	A	B	C
드뷔시	B	A	C	A	B	C
라흐마니노프	S	B	A	C	B	B
쇤베르크	B	B	A	A	B	C
스트라빈스키	A	A	C	A	A	A

  저는 로시니가 가장 경제적으로 성공한 작곡가라고 생각했는데 요한 스트라우스 2세가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군요. 사치성향도 1위가 모차르트일 줄 알았는데 바그너가 가장 심했군요. 리스트가 다른 작곡가들을 도운 것으로 알고 잇는데, 베르디는 자산사업을 활발하게 했군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이 있듯, 음악가들의 경제적인 성취가 음악적인 것과 일치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작곡가들의 수입은 본인의 성격과 관련이 크지만 산업의 발달과 저작권 제도의 발전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