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고 신비로운 '꽃의 이중창'으로 유명한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Lakmé)
본문 바로가기
Chinese (Simplified) English Italian Japanese Korean Portuguese Spanish
함께 듣고 싶은 클래식/오페라

아름답고 신비로운 '꽃의 이중창'으로 유명한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Lakmé)

by 다시채 2023. 5. 30.

  작곡가와 작품명은 몰라도 '꽃의 이중창'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봄이 왔을 때에 꽃과 관련된 클래식으로 이 곡을  포스팅하려 했다가 오페라 코너에서 소개하려다 보니 많이 늦어졌네요.
  

레오 들리브(Clément Philibert Léo Delibes, 1836-1891)

  들리브의 할아버지는 오페라 가수, 삼촌은 오르간 연주자, 어머니는 결혼 후 활동을 중단했지만 호평을 받던 음악가였기에 그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들리브의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키워 주기 위해 온 가족을 파리로 이사까지 시키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12세가 된 들리브는 파리 음악원에서 오르간을 배우고, 아돌프 아당(Adolphe Adam)에게서 작곡을 배웠습니다.

  27세가 되던 1853년 프랑스 오페라의 본거지인 테아트르 리리크(Théâtre Lyrique) 극장의 반주자가 되는 동시에 교회 오르간 연주자의 자리에 오른 들리브는 많은 작품을 썼으나, 파리 오페라 극장 발레단의 지휘자가 되면서 발레 음악 작곡가로서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는 세련되고 우아한 화성 양식으로 프랑스 발레 음악의 경지를 높인 작곡가로 평가됩니다. 차이콥스키는 자기의 발레 음악의 영감을 들리브에게서 받았다고 했는데, [실비아]라는 곡을 극찬했습니다.
 
  그는 발레음악뿐만 아니라 오페라도 작곡했습니다. 그는 발레음악을 오페라에 도입하여 프랑스 오페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발레곡 [코펠리아], [실비아], 오페라 [라크메] 등이 있습니다. 


레오 들리브의 오페라 라크메 중에서 꽃의 이중창이란 글씨가 있는 이미지입니다.
꽃의 이중창(오페라 라크메 중에서)

라크메(Lakmé)

  들리브는 오페라  작품은 대부분 잊혀졌고 가끔  공연되는 것은 [라크메]입니다. [라크메]는 오리엔탈적인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과 좀 닮은 구석이 많습니다. 라크메는 19세기말 영국 통치하의 인도를 배경으로 힌두교 브라만 승려의 딸과 영국군 장교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피에르 로티(Pierre Loti, 1850-1923)의 소설 [로티 또는 라라후와의 결혼, Rarahu ou Le Mariage de Loti]를 기초로 에드몽 곤디네와 필리프 질이 합작하여 대본을 썼습니다. 1883년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성공적인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유명한 곡은 1막에 나오는 ‘꽃의 이중창’입니다. 인도 계급사회애서 최고로 높은 브라만 계급의 여사제인 라크메가 하녀 말리카와 함께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면서 꽃을 따면서 부르는 아리아입니다.  이국적인 선율이 독특한 화성으로 아름답고 신비한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시장에서 종을 딸랑거리며 부르는 '인도 아가씨 어디를 가나요'(Où va la jeune Hindoue, Bell Song)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정수를 보여주는 아리아입니다. * 오페라 용어가 궁금하시면 이 링크를 누르세요.
 

 라크메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브라만교 승려 니라칸타에게는 라크메라는 예쁜 딸이 있었습니다. 니라칸타는 영국이 금지한 종교의식을 비밀리 행하려고 사원을 떠났을 때, 남아 있던 라크메와 하녀 밀리카는 보석 장신구를 의자에 올려놓고 배를 타고 호수 저편으로 갑니다. 한편 영국군 장교 제럴드 일행은 호수로 소풍을 나왔다가 호기심에 브라만 사원 안에 침입하였다가 보석 장신구를 발견합니다. 라크메가 돌아와 제럴드를 발견하고는 놀라 소리를 질러 제럴드 일행을 밖으로 쫓아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사랑을 느낍니다. 니라칸타는 성스러운 사원에 무단 침입한 자를 죽이겠다고 맹세합니다.
 
  니라칸타는 사원의 침입자를 밝혀내기 위해 라크메에게 시장 거리에서 노래를 계속 부르게 합니다. 마침내 제럴드가 노래를 들고 달려오자 라크메는 위험을 알리고 같이 도망갈 것을 제안하지만, 제럴드는 그녀의 요청을 거부합니다. 니라칸타의 사주를 받은 자객이 제럴드를 칼로 찌르지만 다행히 상처만 입게 되고, 라크메는 하인의 도움을 받아 제럴드를 은신처로 옮겨와 치료받게 합니다.
 
  라크메가 숲 속 은신처에서 신성한 샘물을 마시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할 수 있다며 함께 마시자고 하지만 제럴드는 주저합니다. 라크메가 신성한 샘물을 뜨러 간 사이 동료 장교 프레더릭이 나타나 빨리 군대로 돌아오라고 충고합니다. 라크메는 제럴드가 사랑과 조국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을 알게 되자 슬픔에 잠겨 독풀을 뜯어 삼킵니다. 그녀는 죽어가면서 신성한 샘물을 마십니다. 라크메는 자신을 찾아온 니라칸타에게 제럴드와 함께 신성한 샘물을 마쳤다고 말하고는 제럴드의 품에 안긴 채 숨을 거둡니다.
 

감상하기!

  두 개의 아리아를 링크합니다. 꽃의 이중창은 비교 감상을 위해 2개를 링크하고, 일명 '벨 송'으로 알려진 아리아는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감상을 위해 링크합니다.
 
첫 번째 링크 : 세계적인 가수들이죠.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Anna Netrebko)와  라트비아 출신 메조 소프라노 엘리나 가랑차(Elīna Garanča)
 
두 번째 링크 : 소프라노 나탈리 드세이(Natalie Dessay), 메조 소프라노 델핀 하이단(Delphine Haidan) 모두 프랑스 가수들입니다.
 
세 번째 링크 : 프랑스 태생의 미국 소프라노 가수 릴리 퐁스(Lily Pons, 1898 – 1976)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