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격연주 원전연주 시대연주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방식에 대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단어에 대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클래식을 어떻게 연주하는 것이 좋을까요? 연주할 때 음악이 만들어졌을 그 당시의 연주법과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우리 시대에 맞게 현대적인 연주법과 현대 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좋을까요?
 

어려운 클래식 용어

  클래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어려웠던 단어 중 하나가 “정격연주”였습니다. ‘정격’이란 단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아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클래식을 감상할 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클래식에 대한 용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정격연주(시대연주)란?

  ‘정격연주’(authentic performance)란 단어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는 표현입니다. 이와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단어는 ‘원전 연주’란 단어도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시대연주’(period performance)란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역사주의 연주’(historical performance)란 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시대연주는 그 시대의 악기나 연주 관습을 따라 연주하려는 것입니다. 17세기의 음악은 17세기의 악기와 연주 관습에 따라, 18세기의 음악은 18세기의 악기와 와 연주 관습에 따르려는 것이지요.  간단하게 악기를 예로 말씀드리자면, 지금의 피아노 대신 클라비코드와 하프시코드(독일, 쳄발로)를 사용하고, 바이올린의 현도 금속이 아니라 양(羊)의 내장을 꼬아서 만든 거트(gut)를 사용하려는 것입니다.
 

시대연주의 발전과 현재

  이러한 시대연주를 통하여 현대 연주와 다른 신선함으로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감상을 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대연주자들은 주장이 너무 극단적이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대연주의 한계도 있습니다. 아무리 그 시대의 방식으로 연주한다고 해서 그 시대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듣는 청중도 그 시대의 사람이 아닙니다. 또한 그 시대의 것을 완전히 복원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늘날에는 대부분의 오케스트라들이 시대 연주와 절충하여 연주를 택하고 있으며, 요즘은 시대연주가들도 절충주의적으로 연주를 한다고 합니다.
 
  아놀드 돌메치(Arnold Dolmetsch)와 그의 가족들은 고음악 및 바로크 음악을 연구하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악기를 소개하고 복원했으며 당대의 연주방식을 알렸으나, 본격적으로 1970년대 유럽에서 시작되었고, 이제는 주요한 흐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0년대 이후 고음악 연주자와 연주 단체가 차츰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시대연주자들은 구스타브 레온하르트(Gustav Maria Leonhardt),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 크리스토퍼 호그우드(Christopher Hogwood), 트레버 피노크(Trevor Pinnock), 존 엘리엇 가드너(John Eliot Gardiner), 조르디 사발(Jordi Saval), 필립 헤레베헤(Philippe Herreweghe), 르네 야콥스(Rene Jacobs) 등이 있습니다. 이 분들의 연도를 표시하고 싶지만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수정하기 복잡할 것 같아서 그냥 이름만 적었습니다. 
 

Tips!

  [클래식을 돕는 책들]이란 카테고리에는 클래식 감상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거기에 보면, 추천 음반 중 시대악기나 고악기를 사용한 연주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시대연주의 음반 중에서 좋은 음반이라는 것입니다.